1등석 예약했는데 이코노미?… “환불도 못 해줘” 외항사 갑질, 연예인도 당해

현화영 2023. 9. 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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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본명 이혜리)가 미국 여행에 나섰다 외항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혜리는 "한 달 반 전에 예약하고 좌석까지 미리 지정했는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없다고 이코노미로 다운그레이드됐다"면서 "환불도 못 해주고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는 항공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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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측 “차액 환불 진행 중.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본명 이혜리)가 미국 여행에 나섰다 외항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결국 환불조차 해줄 수 없다던 항공사가 공식 사과와 함께 고개를 숙이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혜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혜리는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델타항공을 예약했다 좌석을 강제 ‘다운그레이드’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외항사들은 ‘오버 부킹(초과예약)’ 등으로 인해 좌석을 강제로 낮추거나 아예 미제공하는 문제가 종종 발생해 논란이 돼왔다.

혜리는 “한 달 반 전에 예약하고 좌석까지 미리 지정했는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없다고 이코노미로 다운그레이드됐다”면서 “환불도 못 해주고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는 항공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심지어 두 자리 예약했는데 어떻게 둘 다 다운그레이드될 수가 있나? 너무나도 황당한 경험, 여러분은 조심하시길”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델타항공 규정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으로 가는 항공편 퍼스트 클래스 좌석과 이코노미 좌석은 항공편에 따라 2배에서 3배가량 차이가 난다.

차액 환불 없이 좌석이 다운그레이드됐다면, 승객에게 100만~400만원가량의 피해액이 발생했을 수 있다.

혜리의 폭로로 외항사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해당 항고사인 델타항공 측은 1일 결국 사과했다.

델타항공 측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8월30일 오후 2시19분 탑승할 예정이던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뉴욕행 비행편은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항공기를 작은 기종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러한 경우의 관례에 따라 해당 승객에게 1등석 탑승이 가능한 다음 항공편 탑승을 권하거나, 이코노미석 탑승 시 좌석에 대한 차액을 환불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건의 경우 고객님(혜리)은 이코노미석에 앉게 되셨으며 차액에 대한 금액은 환불 처리 진행 중”이라며 “고객님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고객 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연락 드릴 것이다. 안전한 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 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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