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종목소개 ⑫ 유도

김경윤 2023. 9. 2. 07: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메달 3개 이상 정조준…안바울·이준환·김민종 우승 후보
일본, 파리 올림픽 대비 차 2진 파견…밝아진 전망
훈련하는 안바울 유도 선수 (진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유도 국가대표 안바울 선수가 훈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훈련공개 행사 당시 촬영한 모습. 2023.1.1 kw@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도가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것은 1986년 서울 대회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편입된 건 1964년 도쿄 대회 때이니, 아시안게임이 22년 늦은 셈이다.

한국 유도는 서울 아시안게임부터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국은 서울 대회 유도 종목에 걸린 8개 금메달 중 6개나 쓸어 담았다.

당시 종주국 일본이 따낸 금메달은 2개에 불과했다. 한국 유도의 기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후 한국 유도는 아시안게임마다 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5개 금메달을 가져왔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특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개인전에 출전한 14명의 선수 중 12명이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값진 결과를 만들었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유도 강국의 명맥을 이어가려 한다.

이번 대회 유도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총 15개(남자 개인전 7개, 여자 개인전 7개, 혼성단체전 1개)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3개 이상을 노린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안바울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이다.

대표팀 에이스인 안바울은 그동안 출전한 많은 국제대회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비롯해 다양한 기술을 갖췄고 체력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다만 안바울은 최근 왼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쳐 정상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안바울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훈련량을 끌어올려 실전 감각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남자 81㎏급의 떠오르는 신예 이준환(용인대)도 금메달 후보다. 이준환은 지난 5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다.

남자 60㎏급 '세계랭킹 1위' 이하림(한국마사회)과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도 빼놓을 수 없다.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5년 전 판정 논란으로 아쉽게 금메달을 따지 못한 혼성단체전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유도 대표팀 이하림 [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한국 유도 대표팀의 메달 전망은 밝다. 최대 적수로 꼽히는 일본이 2진급 선수들을 파견하기로 해서 부담이 덜하다.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대표팀 1진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줄이고 있다.

기술과 전력 분석을 막기 위해 꼭꼭 숨기는 전략이다.

일본 대표팀 선수 중 눈에 띄는 선수를 꼽자면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100㎏급 우승자인 혼혈 선수 에런 울프 정도다.

이하림이 메달 색을 놓고 다툴 일본 나가야마 류주, 안바울이 상대할 다나카 료마, 이준환과 경쟁할 오이노 유헤이는 모두 해볼 만한 상대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한국 유도대표팀이 세대교체 후 나서는 첫 국제종합대회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다.

한국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나섰던 남자 100㎏ 이상급 간판 김성민, 남자 100㎏급 조구함, 남자 73㎏급 안창림이 모두 은퇴했다.

도쿄 올림픽 이후엔 대표팀 지도자들도 교체됐다. 남자 대표팀은 황희태 감독이, 여자 대표팀은 김미정 감독이 이끈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멤버 허미미 [국제유도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이번 대회를 통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종합대회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도 있다.

단체전 멤버로 나서는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다.

재일동포 출신의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출전하는 대회마다 굵직한 성적을 거뒀다.

2024 파리 올림픽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는 허미미는 개인 종목엔 출전하지 않는다.

이번 대회엔 북한 대표팀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남자 73㎏급 김철광을 비롯해 총 7명의 선수를 출전 등록했다. 김철광은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단일팀으로 혼성 단체전에 출전했던 선수다.

다만 북한 선수들의 기량은 한국의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한국 유도대표팀의 메달 전선엔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관계자는 "북한 선수 중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