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놀이터가 혐오시설?' 충주시, 주민 반대에 대체 용지 물색

윤원진 기자 2023. 9.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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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에서 반려동물 놀이터 혐오시설 논란이 불거졌다.

2일 충주시에 따르면 연수동 동서근린공원 반려동물 놀이터 대체용지를 찾고 있다.

그런데 일부 주민이 반려동물 놀이터가 혐오시설이라며 아파트 인근이 아니라 도심 외곽 지역에 조성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반려동물 놀이터를 만드는 상황에 주민 반대로 반려동물 놀이터 용지를 옮기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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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민, 소음·냄새·털 날림 등 생활 불편 주장
전문가 "반려동물교육문화센터 운영 등 공존해법"
2일 충북 충주에서 반려동물 놀이터 혐오시설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충주종합운동장 반려동물 놀이터 모습.2023.9.2/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에서 반려동물 놀이터 혐오시설 논란이 불거졌다.

2일 충주시에 따르면 연수동 동서근린공원 반려동물 놀이터 대체용지를 찾고 있다.

반려동물 소음과 무분별한 배변, 냄새와 털 날림 등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일부 주민의 반대 여론 때문이다.

시는 여러 후보지 중 주변 반려인 수와 접근성 등을 고려해 연수동 충주기상과학관 인근 동서근린공원을 대상지로 정했다.

그런데 일부 주민이 반려동물 놀이터가 혐오시설이라며 아파트 인근이 아니라 도심 외곽 지역에 조성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반려인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반려동물 놀이터를 만드는 상황에 주민 반대로 반려동물 놀이터 용지를 옮기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 놀이터에 울타리가 쳐져 있고, 배변 등은 견주가 처리하는데도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현실에 불쾌감도 내비쳤다.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에 반려동물과 공존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를 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의 25.7%를 차지한다.

이진홍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스마트동물보건융합전공 교수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에는 반려인의 펫티켓이 기본"이라면서도 "비반려인들의 이해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려인이 펫티켓을 배우고 비반려인에게 반려 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가칭 반려동물교육문화센터 운영도 공존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주시는 올해 초 조직개편으로 반려동물산업팀을 신설해 반려동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의약품 등 반려동물 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2022년 10월 문을 연 충주종합운동장 반려동물 놀이터는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이용하고 있다.

충주종합운동장 반려동물 놀이터.2023.9.2/뉴스1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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