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페라하우스 파사드 공법 선정 잰걸음…10월 확정

민영규 2023. 9.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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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페라하우스의 파사드(비정형 입면) 건립 공법 최종 선정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어 이르면 10월 초 공법이 확정될 전망이다.

파사드 공법은 오페라하우스의 상징으로 진주를 품은 조개 모양을 구현해야 하는 고난도 공법인데, 부산시는 애초 트위스트 공법으로 선정했다가 설계사와 시공사 간 갈등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자 공법 변경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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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공법 모형 제작, 안전성 검사…디자인 설계자도 점검
부산 오페라하우스 조감도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 오페라하우스의 파사드(비정형 입면) 건립 공법 최종 선정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어 이르면 10월 초 공법이 확정될 전망이다.

파사드 공법은 오페라하우스의 상징으로 진주를 품은 조개 모양을 구현해야 하는 고난도 공법인데, 부산시는 애초 트위스트 공법으로 선정했다가 설계사와 시공사 간 갈등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자 공법 변경을 추진했다.

부산시는 지난 8월 초 트위스트, 스마트노드, 폴딩 등 3가지 공법을 제안한 업체들이 각각 파사드의 일부 실물모형을 제작해 전시했고, 이와 같은 모형으로 안전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구조적인 안정성은 물론 오페라하우스가 건립되는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의 강한 비바람을 잘 견딜 수 있는지 등을 실증 실험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시는 또 지난 1일까지 각 업체가 제출한 파사드 실시설계 도면과 건설비용 추계 자료를 관련 전문가에게 맡겨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검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파사드 모형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이와 함께 조만간 부산오페라하우스를 디자인한 노르웨이 스노헤타(Snohetta)사의 설계사를 초청해 각 설계 업체의 파사드 실물모형을 보고 디자인한 대로 시공이 가능한지 평가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설계사 평가와 구조 안정성 검사를 모두 통과한 공법 가운데 건설비용 등을 고려해 최종 공법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10월 초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을 공연할 수 있는 대극장과 소극장 등을 갖추고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에 지하 2층, 지상 5층, 전체면적 5만1천617㎡ 규모로 건립된다.

2018년 5월에 착공해 당초 2020년에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파사드 공법 변경 등으로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현재 공정률은 40%에 그친다.

그러는 사이 물가 상승 등으로 사업비는 2천115억원에서 3천117억원으로 이미 1천억원가량 뛰었다.

또 파사드 공법 결정 지연과 보완 설계, 공사 기간 연장 등으로 사업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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