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으면 안 되는데···큰길에 5000만원어치 쏟아진 냉동 복어, 함께 옮겨준 경찰관들

김태원 기자 2023. 9.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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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불어닥친 지난달 초 5000만원 상당의 냉동 복어를 실은 화물차가 미끄러지며 복어가 도로에 쏟아졌으나 경찰관들이 오랜 시간 도와준 덕에 무사히 목적지로 운송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강원 태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전 11시25분께 태백시 문곡소도동 한 삼거리에서 냉동 복어를 실은 4톤 화물차가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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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강원도 태백시의 경찰관들이 전복된 트럭에서 냉동 복어를 옮겨 싣고 있다. 사진 제공=강원경찰청
[서울경제]

태풍 카눈이 불어닥친 지난달 초 5000만원 상당의 냉동 복어를 실은 화물차가 미끄러지며 복어가 도로에 쏟아졌으나 경찰관들이 오랜 시간 도와준 덕에 무사히 목적지로 운송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강원 태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전 11시25분께 태백시 문곡소도동 한 삼거리에서 냉동 복어를 실은 4톤 화물차가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뒤집혔다.

사고 충격으로 화물차에 가득 실려 있던 4톤가량의 냉동 복어가 길바닥에 우수수 쏟아졌다.

운전자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은 장성파출소 김정식·김진태 경위와 이나희 경장은 즉시 주변 교통을 통제했다.

특히 냉동 복어 해동으로 인한 막대한 재산 피해를 막고자 복어를 옮겨 실을 냉동 차량을 1시간 넘게 직접 수소문했으나 태풍 탓에 여의치 않자 냉동 기능이 없는 배추 트럭을 급히 불렀다.

경찰관들은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해 필요한 견인 차량 역시 직접 수소문한 데 이어 운전자와 함께 2시간 동안 복어를 옮겨 실어 운송을 도왔다.

사고로 망가진 트럭과 승용차를 견인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등 총 5시간 동안 사고 수습에 매달린 것이다. 김 경위 등의 빠른 판단과 조치 덕에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트럭 운전자는 "장시간 폭우 속에 정성을 다해준 경찰관에 너무 감사하고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다"며 거듭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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