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나는 가성비 떨어지는 연예인, 끊임없이 배운다" [코미디언을 만나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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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김병만(48)의 목공 카페를 찾았다.
작업실에는 직접 만든 나무 식탁, 도마 등 목공예품들이 즐비했고, '정글의 법칙'에서 공수해 온 원주민 의상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병만은 촬영을 위해 직접 항공 조종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등 변함없는 열정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뉴스1은 지난달 22일 경기도 양주 목공 카페에서 【코미디언을 만나다】 서른 여덟 번째 주인공 김병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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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김병만(48)의 목공 카페를 찾았다. 작업실에는 직접 만든 나무 식탁, 도마 등 목공예품들이 즐비했고, '정글의 법칙'에서 공수해 온 원주민 의상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많은 영화 포스터들과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류승룡과 함께 찍은 사진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이 보이는 소품들, 동료 코미디언 및 후배들과 함께 한 추억이 담긴 사진들도 그를 설명해주었다.
김병만은 지난 1996년 연극 '나 쫄병 맞아?'로 연예계에 입문했고,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당시 개그계의 공채 특채 구분 문화로 김병만은 2002년 다시 정식 공채에 도전해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가장 사랑을 받았던 것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최장수 코너 '달인'을 통해서였다. 김병만은 '달인'에서 병뚜껑과 빨대로만 연주하는 연주의 달인, 외줄 타기, 외발 자전거 등 250여 개의 아이템을 소화하며 차력쇼에 가까운 묘기들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김병만은 넘어지고 다치고 깨지며 3년11개월 동안 '달인'을 완성시켰으며, 그의 '진지한 코미디'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현재도 전국 곳곳에서 김병만의 '달인 쇼'를 진행하며 사람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극한 상황에서 생존기를 담은 SBS 리얼리티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은 현재의 김병만을 완성시켰다. '정글의 법칙'에서 진지한 생존기로 몸을 불사른 그는 지난 2015년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몸 쓰는 코미디언'으로서 정점을 찍었다.
그는 현재 최초의 항공 예능 프로그램 MBN '떴다! 캡틴 킴'의 기장으로 안방극장에 푸른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선사한다. 김병만은 촬영을 위해 직접 항공 조종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등 변함없는 열정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뉴스1은 지난달 22일 경기도 양주 목공 카페에서 【코미디언을 만나다】 서른 여덟 번째 주인공 김병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코미디언을 만나다】①에 이어> -예능에서는 (실패로) 웃기는 방법도 있는데 너무 열심히 해서 다 성공시켜 버린다고, '제발 그만 좀 열심히 해라'라는 말도 나온다.
▶'청춘 신고합니다' 라는 군대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지프차를 뛰어넘고 훌라후프를 뛰어넘는건데 제가 지프차를 뛰어넘으니, PD님이 군 사기 올려주는 프로그램인데 이것을 진짜로 뛰어 넘으면 어떻게 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못하는 척했다. 갑자기 내 한계에 도전하게 됐다.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할 수 있나 궁금했다. 저만의 방법으로 키를 찾으려고 했다.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강하다 보니 뭐에 빠지면 될 때까지 한다. '정글의 법칙'에서도 방송에서는 5분 나오는데 3시간 동안 물 속에 있었다.
-'아는 형님', '라디오스타' 등 다른 토크 예능에서는 보기가 어렵다.
▶제가 이야기를 하면 말투가 느려서 이야기를 듣지 않을 것 같다. 숨을 들이마시면 다른 사람이 한다. 앉아 있는 것보다 땀 흘리는 것을 좋아한다. 여러 명이 앉아서 입담 경쟁하듯이 하는 프로그램은 저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 그전에는 많이 갔었다. 저는 하는 일이 가성비가 떨어지는 연예인이다. 배우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속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배우러 다닌다. 어디 놀러 갈 때도 아이템 될 만한 것을, 이것을 프로그램화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이수근씨와 활동을 주로 같이 했는데, 그와의 인연은 어떻게 되나.
▶영화 '선물'을 통해서 2000년도에 만났다. 오디션을 보는데 우리 팀에서 저만 붙었고 수근이 팀에서는 수근이만 붙었다. 내용 중에 이정재씨가 개그콘서트에서 1등까지 가는데 나머지 경쟁자로 출연하는 거였다. 경쟁자들은 실제로 코너를 짜야했는데 최종까지 가는 것은 실제 경쟁이었다. 수근과 제가 같은 팀이 돼서 최종까지 갔고 000년도 개그콘서트를 통해 특채로 데뷔했다. 2002년도에 정식 공채를 봐서 저는 되고 수근이는 레크리에이션을 했다. 나중에 수근이는 저의 밑 기수로 들어왔다.
수근이와는 자주 통화한다. (활동 스타일이) 달라진 것은 결국 자기에 맞는 스타일을 따라간 거다. 저는 땀 흘리는 것을 좋아한다. 옥탑집에 같이 살 때 '수근아 너는 최고의 MC로 성장하고 나는 희극인으로 성장해서 네가 하는 토크쇼에 초대받아서 내가 과거 이야기를 할 때가 있겠지' 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뉴질랜드를 왔다 갔다 하면서 생활한다고, 원래 뉴질랜드를 좋아했나.
▶흙을 팠다가 다시 메꾸고 그런 것을 좋아한다. 처음에 뉴질랜드 가서 큰 훈련 비용을 내놓고 훈련받겠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다 사기꾼인줄 알았다고 하더라. 방송에 나온 아보카도 농장이나 기장들 모두 제가 뉴질랜드에서 지내고 비행일 배우면서 알게 된 친구들이다. 프로그램에서 마오리 족이 나오는데, 비행기 랜딩하고 텐트치고 보니 마우리 부족이 근처에 있었다. 제가 그 방송 회차에서는 잘 안나오는데, 저는 당시 촬영을 위해 허락을 맡으러 간 상태였다.
-정일우 박은석 서동주 박성광까지 새 멤버들과 함께했는데 출연진의 예능감에 캡틴으로서 점수를 매기자면.
▶제가 출연진에게 바랐던 것은 분위기를 즐기는 거였다. 굳이 장소에 대해 설명하려고 할 필요 없다. 이 프로그램 통해서 힐링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그것을 권유했다. 혼자 걸어봐라, 동주에게도 너도 혼자 걸어보고 양들과 같이 있어 보고 힐링하라고 했다. 저는 박성광이 있으면 콩트하려고 한다.
-'캡틴 킴' 시즌2를 한다면 기획하고 있는 구상이 있나.
▶호주를 거쳐서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까지 가고 싶다. 기장 피터가 비행기만 30종류를 몬다. 제 목표는 긴 여정 중간중간에 셀럽 게스트가 방문하는 거다. 항공 예능, '날아서 세계속으로' 를 생각하고 있다.
-올해 또 다른 계획이 있나.
▶11월에 국내 최초로 1000명 가까이 스쿠버다이빙을 해서 해양 청소를 하는 기네스를 도전하고자 한다. 일단 해보고 촬영해서 기네스에 도전할 생각이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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