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좋다는 건 알았지만···2초에 1명 목숨 앗아가는 '이병' 사망률도 낮춘다 [헬시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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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도 숨이 찰 정도의 중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 사망과 질병 악화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박혜윤 교수는 김태윤 임상강사,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김현수 연구원, 삼성융합의과학원 공성아 연구교수와 함께 건강보험공단 자료(2010~2018년)를 활용해 COPD 진단 전 규칙적인 중고강도 운동을 한 적 없는 40세 이상의 환자 11만 97명을 추적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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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COPD 환자 11만여명 추적관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도 숨이 찰 정도의 중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 사망과 질병 악화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OPD는 기도와 폐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고 결국 숨쉬기가 곤란해지는 병이다. 흡연이 주된 원인인데 미세먼지를 비롯해 일상생활 속 여러 유해물질에 노출되거나 노화와 관련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2초에 1명씩 사망자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도 사망률 7위다. COPD는 초기 증상이 미미하지만 염증이 진행될수록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을 초래한다. 심한 경우 자가호흡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하므로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 흡입기를 처방받아 사용해야 한다. 약물치료 외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증상완화에 중요한데 실제 일상생활에서 운동이 호흡기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었다. 병원 환경에서 운동중재 연구를 통한 운동 능력의 향상과 증상 개선 효과가 보고되었을 뿐이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박혜윤 교수는 김태윤 임상강사,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김현수 연구원, 삼성융합의과학원 공성아 연구교수와 함께 건강보험공단 자료(2010~2018년)를 활용해 COPD 진단 전 규칙적인 중고강도 운동을 한 적 없는 40세 이상의 환자 11만 97명을 추적 관찰했다. 운동하는 사람이 운동할 만큼 건강한 사람이라 임상적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 모든 관련 질환력과 약물력 등을 정기적으로 재평가하고 ‘COPD 진단 후 중고강도 운동을 증가한 그룹’ 과 ‘하지 않는 COPD 환자 그룹을 지속해서 비교한 점이 특징이다.
분석 결과 일주일에 3일 이상 달리기, 등산과 같은 고강도 운동(20분 이상 숨이 많이 찰 정도의 운동) 또는 일주일에 5일 이상 빠르게 걷기, 보통 속도로 자전거 타기 등 중강도 운동(30분 이상 숨이 약간 차거나, 등에서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시행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사망 위험이 16% 정도 낮고 중증 악화 위험이 10%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운동에 관심이 없던 환자도 COPD 진단 후 숨이 약간 차거나 등에서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는 것으로도 증상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이가 많거나 동반 질환이 있는 COPD 환자의 경우 가벼운 걷기 운동부터 실천하라고 권한다. COPD가 진행할수록 숨 차는 증상이 심해져 신체 활동이 감소하기 쉬운데 방치하면 근감소와 골격근 소모 등으로 이어지며 증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걷기 운동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점차 속도를 높이거나 경사진 길을 오르고 등산 등의 고강도 운동으로 서서히 강도를 올려 나가는 것이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이 권고된다. 잘 걷기 위해 종아리, 허벅지를 포함한 하체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 교수는 “COPD 환자도 흡입제 사용, 금연과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을 꼭 실천해야 한다”며 “운동의 강도와 방법은 현재 몸 상태와 기저 질병에 따라 담당 의사와 상의해 개인별 맞춤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체스트'(CHEST)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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