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의 경험과 남겨지는 트라우마에 대한 단상"…지금아카이브 신작 '허우적'

김정한 기자 2023. 9.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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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적'은 극단 '지금아카이브'의 신작 연극으로 스쿨미투(학교 폭력) 이후의 문제를 소재로 한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룸메이트인 '유진'과 '민서'가 물이 새던 집 안에 큰 강이 생기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이 작품은 방 안에 물이 차오르며 시작하는 이야기로, 다양한 연출을 통해 일상적인 동시에 초현실적인 연극적 감각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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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SK 9월14~18일
'허우적' 공연 포스터(지금아카이브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허우적'은 극단 '지금아카이브'의 신작 연극으로 스쿨미투(학교 폭력) 이후의 문제를 소재로 한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룸메이트인 '유진'과 '민서'가 물이 새던 집 안에 큰 강이 생기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두 인물은 수영을 배우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누군가 발목을 붙잡는다고 느끼며 2018년에 함께 겪은 스쿨미투 속 사람들을 떠올린다.

이 작품은 지구 작가의 이야기의 힘과 김진아 연출의 미학적 표현으로 2023년 연극계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김은지, 허윤경 두 배우가 극을 이끌어간다.

작가 지구는 "'스쿨미투'라고 불리지도, 기록되지도 않은 '어떤 일들'을 겪은 사람들이 있다"며 "아예 안 괜찮은 것도 아니고, 완전히 괜찮은 것도 아닌 사람들에게 가능한 회복이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은 방 안에 물이 차오르며 시작하는 이야기로, 다양한 연출을 통해 일상적인 동시에 초현실적인 연극적 감각을 선사한다. 특히 두 인물이 주고받는 뼈있는 농담은 그들이 상처를 돌보고 관계를 쌓아온 방식을 가늠하게 하고, 허우적거리는 대로 헤엄이 되는 몸짓은 각자의 트라우마를 돌보고 서로의 내상을 알아보는 방식이 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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