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마지막 정기국회 첫날…이재명 출석 놓고 신경전
[앵커]
어제, 21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소집됐습니다.
단식 이틀째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검찰과 조사 일정을 두고 또다시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는데요.
여당은 이 대표를 겨냥해 검찰에는 '나들이 소풍'이 아니라 수사를 받으러 가는 거라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일간의 일정에 돌입한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모두 국민을 내세웠지만 총선을 일곱 달 앞두고 주도권 다툼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가 개혁 법안들을 반대하고 나선다면, 다음 총선 때 무리한 국정 발목 잡기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정권에서 무너진 것을 다시 세워 회복하겠습니다.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를 회복해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여기에 검찰이 수사 중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정기국회 중 제출될 경우 신경전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여야는 이 대표 검찰 출석 일정을 놓고 맞붙었습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4일 오전에만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2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할 수 없어 준비된 전체 조사를 진행할 거"란 입장을 내놨고 결국, 4일 출석은 무산됐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혹시 검찰이 4일 말고는 아무 날짜도 안 받겠다고 하면…)그래요?(최대한 날짜 조율해 볼 의지를 갖고 계신 걸까요?} 제가 언제나 조사를 피하지 않는다…"]
이재명 대표 단식을 '방탄용'이라고 비난한 국민의힘은 "나들이 소풍하러 가는 거냐"고 꼬집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어느 국민이 내가 2시간만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할 수 있는 특권이 있는지 스스로 잘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오염수 방류와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 등 현안을 둘러싼 공방뿐 아니라, 정부 예산안과 야당이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 등을 놓고도 파열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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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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