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시장보다 더 뜬다는 '이' 시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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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년과 2050년이 되면 재활용을 통해 생산되는 니켈과 리튬(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량이 채굴을 통한 생산량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니켈은 2036년, 리튬은 2050년 재활용 생산량이 채굴량 역전"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 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리사이클링 컨퍼런스'에서 "여러 기관들 발표를 모아보니 니켈은 2036년, 리튬은 2050년 정도가 되면 재활용을 통해 생산하는 양이 채굴을 통해 생산하는 양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며 "두 해가 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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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배터리 재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많은 원료, 그러니까 유가금속들을 (배터리에서) 어느 정도로 추출할 수 있는지가 향후 재활용 회사들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폐배터리 시장이 2030년 이후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약 4000억원이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30년 약 60조원, 2040년 약 200조원, 2050년 600조원으로 성장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1년 LG화학과 북미 최대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 사이클‘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 2.6% 지분을 확보했다. 두 회사가 투자한 금액은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이다. 라시사이클은 올해부터 10년 동안 LG에너지솔루션에 2만t을 공급한다.
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내 폐배터리 업체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재활용 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회수기술과 성일하이텍의 니켈, 코발트, 망간 회수기술을 결합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성일하이텍의 지분투자를 통해 폐배터리 광물을 추출하고 있다. 현재 삼성SDI가 보유한 성일하이텍 지분은 8.73%다. 삼성SDI는 천안·울산 공장에서 발생한 스크랩을 회수해 광물을 추출하고 있다. 향후 범위를 헝가리 등 해외 생산공장까지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성장은 예견된 흐름”이라며 “앞으로 이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격 강점이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리튬, 니켈, 망간 등이 결합된 삼원계 배터리가 재활용에 더 유리하다고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LFP 배터리는 재활용해도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다”며 “차라리 재활용보다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재사용하는 데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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