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업률 1년 반 만에 최고…금리 동결 가능성 커지나?
[앵커]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던 미국의 뜨거웠던 고용시장이 점차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업률도 1년 반 만에 최고치로 높아졌는데,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분야 일자리가 18만 7천 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보다는 많았지만 지난 1년 평균 증가 폭 27만여 개에 비해선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6월과 7월 두 달간의 일자리가 지난번 발표 때보다 11만 개나 하향 조정됐습니다.
고용 시장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준 겁니다.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고금리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뜨거운 고용시장을 주목해 왔습니다.
고용 시장이 과열되면 임금이 따라 오르게 되고 결국 물가를 더 끌어올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시장은 이번달 연준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결 전망은 어제보다 5%p높아진 9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높아진 실업률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8월 실업률은 3.8%로, 전달의 3.5%보다 높아지면서 1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대량해고 같은 경제적 충격 없이 고용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물가 상승도 진정되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이 지표를 자신의 성과로 내세웠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취임한 이후에 천3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80만 개가 제조업 일자리입니다. 2년 만에 다른 대통령들이 4년 임기 동안 해낸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닷새 연속 오르던 나스닥 지수는 오늘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다우와 S&P500지수는 다시 상승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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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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