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불 지핀 전기차 '저가경쟁'
[편집자주]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전기차 경쟁 2라운드를 시작한다. 전기차 주행가능거리는 수년 전만 해도 '동네차' 수준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전국차'로 불릴 만큼 늘어났다.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거리를 늘린 만큼 가격도 올랐다. 현재는 주행거리가 짧아도 저렴한 전기차에도 관심이 늘고 있다. 정부의 전기차 구매보조금이 줄어든 게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에너지효율이 개선된 데다 충전기 설치 대수가 늘면서 짧은 거리를 오가는 차량도 사용에 용이한 것도 배경이다. 업체들은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과 함께 충전사업도 본격화하며 고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힘 쓴다.
①테슬라가 불 지핀 저가경쟁
②배터리 기술력·공급망 확보가 생존 열쇠
③전기차 가격경쟁, 충전까지 번진다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가격'을 낮추며 전 세계 전기차시장을 흔들고 있다. 선택지가 별로 없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테슬라가 아니어도 살 수 있는 차가 늘면서 경쟁 우위 요소를 내세울 게 줄어서다.
테슬라는 국내에서 판매량이 감소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를 보면 2021년 1만7828대에서 지난해 1만4571대, 올해 1~7월 3850대에 그쳤다. 그사이 현대자동차의 대표 전기차 '아이오닉5'의 판매량은 2021년 2만2603대, 2022년 2만7118대로 늘었다. 올해는 1만959대가 팔렸다.
━
'모델 Y RWD'는 중국 배터리제조사인 CATL(닝더스다이)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그동안 대부분 전기차회사가 써온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무게는 늘어나지만 가격 면에선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저렴한 가격은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중국산 '모델 Y RWD'는 국내 출시 1주일 만에 2만건 이상 계약이 몰리며 국내외 전기차 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격경쟁의 신호탄으로 본 것이다.
━
또 다른 국산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행거리가 일정 수준 이상은 나오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전기차에 관심이 늘어나는 중"이라며 "앞으로 중저가 전기차시장이 최대 볼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체마다 가장 집중하는 영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인도와 동남아 전기차시장 등 신흥시장을 공략해야 해서 중저가 전기차시장은 자연스레 확대될 것"이라며 "이 시장에서는 충전인프라와 연관 서비스시장까지 함께 진출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생존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소비자들 저항 거센데… "인건비에 닭값 뛰고 치킨집 못 해 먹겠네" - 머니S
- 보험사들, 상반기 '9.1조' 사상최대 순익… 4대금융만큼 벌었다 - 머니S
- 전효성 해명 나선 이유… "전 플렉시테리언입니다" - 머니S
- '진화♥' 함소원 베트남 근황 보니?… "한국보다 편안" - 머니S
- "평균매출 278만원, 3.7건 가입 "… 디딤돌 저축보험, 일주일 성적표 - 머니S
- 결국 법정으로?… 영화 '치악산', 정면돌파 통할까 - 머니S
- 블랙핑크 지수, 온통 까맣게 입어도 미모는 자체 발광 - 머니S
- 정수정, 매니시한 핀스트라이프 슈트룩…멋쁨 넘치는 크리스탈 - 머니S
- "품절남 된다"… 김동욱 결혼, 비연예인과 웨딩마치 - 머니S
- 비보이팀 '진조크루' 성추문… "성폭력 가해자 퇴출"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