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투수' 양현종, '선발 164승' 대기록에도 팀이 더 중요했다[스한 이슈人]

심규현 기자 2023. 9.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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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양현종(35)이 KBO리그 통산 최다 선발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통산 선발 163승을 기록했던 송진우를 넘어 KBO리그 역대 최다 선발승(164승)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양현종은 "대기록은 크게 의식 안했다. 통산 선발승보다 시즌 7승을 거둔 게 더 기분 좋다. 팀이 연승 중이라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태 좋다"며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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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35)이 KBO리그 통산 최다 선발승 기록을 경신했다. 그럼에도 양현종은 대기록보다 팀 승리에 더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양현종.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양현종은 1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98구를 던져 무실점 2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이로써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31에서 4.06으로 하락했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SSG를 10-2로 제압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양현종의 투구는 완벽했다. 양현종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훈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3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순항하던 양현종은 4회말 2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전안타와 박성한의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강민을 3루 땅볼로 요리하고 손쉽게 위기를 탈출했다. 

양현종. ⓒ연합뉴스

위기를 넘긴 양현종은 5회말을 또다시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어 6회말과 7회말도 삼자범퇴로 마치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양현종은 8회를 앞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현종의 호투 속 타선도 일찌감치 양현종에게 든든한 득점지원을 선물했다. 2회와 3회를 합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7회초에도 1점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통산 선발 163승을 기록했던 송진우를 넘어 KBO리그 역대 최다 선발승(164승)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양현종은 "대기록은 크게 의식 안했다. 통산 선발승보다 시즌 7승을 거둔 게 더 기분 좋다. 팀이 연승 중이라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태 좋다"며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양현종은 이어 "(김)태군이의 리드가 워낙 좋았다. 경기 내에서 좋았던 구종을 자주 던지도록 사인을 잘 냈다. 거기에 맞춰 한 번에 고개를 끄덕이고 던졌다. 이로 인해 분위기나 템포를 끌고 올 수 있었다. 또한 SSG 타자들이 장타가 많아 공격적으로 승부했다"며 이날 호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양현종. ⓒ연합뉴스

특히 양현종은 "팀 타선이 워낙 좋기 때문에 최소 실점으로 막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이날 경기도 최소 실점으로 버티려고 많이 노력했다. 타자들이 점수를 넉넉히 뽑아줘 쫓기지 않고 투구한 점이 주요했다"며 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양현종은 이날 시즌 7승을 달성하며 9년 연속 10승 기록 달성 가능성도 높였다. 이에 대해 "당연히 팀 성적이 1번이다. 그래도 앞으로 이강철 감독님의 기록을 넘을 기회가 다시 안온다고 생각하기에 개인적으로 이 기록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다만 양현종은 "앞으로 많은 등판을 하고 특히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준비할 예정"이라며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이 1순위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현종은 "올 시즌 팀 목표는 가을 야구다. 다만 항상 원정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패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은 광주에서 팬분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고 싶다. 5위가 아닌 4위, 3위까지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시즌 각오를 드러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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