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디아의 성공 복귀…SSG 특급 컨디셔닝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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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심초사하면서 지켜봤죠. 건강하게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SSG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2) 때문이다.
에레디아는 SSG의 핵심 타자.
에레디아는 부상 전까지 리그 타율왕 경쟁을 펼치는 등 SSG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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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정세영 기자
“노심초사하면서 지켜봤죠. 건강하게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박창민(47) SSG 수석 컨디셔닝코치는 얼마 전까지 밤잠을 설쳤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SSG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2) 때문이다. 에레디아는 지난 4일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당시 회복까진 최소 4주, 1군 복귀까지는 6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에레디아는 SSG의 핵심 타자. 에레디아는 부상 전까지 리그 타율왕 경쟁을 펼치는 등 SSG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력 타자가 빠진 SSG는 최근까지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고, 굳게 지키던 2위 자리도 KT에 내줬다.
SSG는 6주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1위 LG와 격차가 벌어졌으나, 2위 KT는 사정권. 그래서 에레디아 조기 복귀를 위한 맞춤형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보통 SSG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면, 인천 강화에서 재활을 진행한다. 하지만 에레디아에게는 강화는 낯선 곳이었다. 에레디아는 국내 입국 후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선수의 요청에 따라, SSG는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더 효율적인 복귀를 위해 1군이 쓰는 SSG랜더스필드에서 재활을 진행하도록 했다.
여기에 컨디셔닝 파트를 총괄하는 박 코치를 전담으로 붙여 특별관리를 하도록 하게 했다. 박 코치는 KBO리그에서 선수 관리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 중이다. 이에 박 코치는 지방 원정 때 1군 선수단과 이동하지 않고, 인천에서 에레디아에만 힘을 쏟았다. 박 코치는 복귀까지 4주를 책정해 놓고, 2주 간격의 검진과 훈련량 조절 등을 계획했다. 출근해 퇴근하는 시간까지 최소 12시간 이상 에레디아와 시간을 함께 보냈다.
효과가 나왔다. 에레디아는 애초 예상보다 2주 일찍 팀에 합류했다. 사실 선수 본인도 이른 복귀를 위해 이를 악물었다. 부상한 허벅지 위 상체 운동을 꾸준히 했다. 허벅지 부상 부위가 좋아지자, 바로 티배팅을 할 수 있었던 이유. 부상 부위는 빠르게 회복됐고, 지난 29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원형 SSG 감독도 반겼다. 김 감독은 “라인업을 짜는 게 확실히 편해졌다”면서 “확실히 안타를 쳐서 해결할 수 있는 타자인 에레디아가 복귀한 것이 팀에 큰 힘이 될 듯하다. 타율이 높은 선수는 보통 눈(선구안)이 좋아서 출루율도 높다”고 기대했다.
에레디아는 30∼31일 인천 키움에서 6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30일 복귀 첫 경기에서 승부처마다 타점을 쌓아 올렸고, 그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 때마다 박 코치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졌다. 박 코치는 “내 역할보다는 선수 본인이 어떻게든 빨리 복귀하겠다는 마음이 컸다. 돌아와서 아프지 않고, 경기력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언제든 부상 부위가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 박 코치는 “이제 다치지 않고 다시 재발하지 않아야 하는 게 중요하다. 더 신경을 써서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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