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 ‘홍범도 지우기’?…“홍범도함 이름 변경 검토 안 해”
[앵커]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학교 밖으로 이전하겠다고 결정하자, 국방홍보원이 5년 전 올렸던 홍 장군 홍보 영상을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범도함 이름 변경에 대해 국방부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이 2018년 8월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출연자 2명이 나와 홍범도 장군은 조선의 민초, 민족의 영웅이었다며 생애를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국방홍보원 유튜브 출연자 : "이분이야말로 정말 진정한 민초고, 진정한 민족적인 우리 민족적인 정신적인 지주가 될만한 그런 장군님이 아니겠는가…"]
출연자 한 명은 공산당 가입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홍 장군이 공산주의자는 아니었다고 강조합니다.
당시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는 것입니다.
["오해지. 소련의 상황을 잘 몰랐던 거야. 강제 이주당하고 그런 눈물 나는 걸 몰랐던 건데…"]
하지만 이 영상은 갑자기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육군사관학교가 공산주의 경력을 문제 삼으며 홍 장군 흉상 이전 결정을 내린 뒤입니다.
국방부가 '홍범도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 상황.
국방홍보원은 "지난 2018년 독립운동가 활동을 알리고자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해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홍 장군 흉상이 육사 밖으로 이전되면 독립기념관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 "독립기념관으로 갈 가능성이 많지 않겠냐는 보도가 많지 않습니까? 국가보훈부 장관 입장에서는 그분이 최대한 예우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해야죠."]
한덕수 국무총리가 잠수함 홍범도함의 명칭 변경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집단마약 현장 추가증언…“좋은 것 있다며 초대…경찰관도 취했다”
- [단독] “마른 하늘에 유리 벼락?” 지하철 엘리베이터 지붕이 와르르
- 국방홍보원 ‘홍범도 지우기’?…“홍범도함 이름 변경 검토 안 해”
- ‘역대 최다 자산’ 대법원장 후보…‘재산 증식’ 쟁점될 듯
- 간토학살 100년, 일본 정부 ‘외면’ 속 추모 분위기…“진상 규명해야”
- 군사법원,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 구속영장 기각
- 생명 지킨다더니…1393 상담했다가 눈물 쏟은 사연 [제보K]
- “장사는 안 되는데”…매출 부진에 대출 상환 압박까지
- “더 내고 더 늦게 받아야”…연금개혁 밑그림 공개
- 목욕탕 화재 진압 중 폭발…소방관 등 20여 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