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확보 나선 삼성전자… 역대급 'D램 신제품' 잇따라 개발

김동욱 기자 2023. 9. 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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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D램 신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32기가비트(Gb) DDR5 D램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32Gb D램 개발을 통해 40년 만에 D램 용량을 50만배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1983년 64킬로비트(Kb) D램을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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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D램 기술개발 속도를 높인다. 사진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흔들리는 삼성전자 깃발.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D램 신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술개발을 통해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목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32기가비트(Gb) DDR5 D램을 개발했다. D램 단일 칩 기준 역대 최대 용량으로 연내 양산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2Gb D램 개발을 통해 40년 만에 D램 용량을 50만배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1983년 64킬로비트(Kb) D램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 32Gb 제품은 동일 패키지 크기에서 아키텍처 개선을 통해 16Gb D램 대비 2배 용량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128기가바이트(GB) 모듈을 실리콘 관통 전극(TSV) 공정 없이 제작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32Gb 이하 용량으로 128GB 모듈을 만들 시 TSV 공정이 필수였다.

신제품은 동일 128GB 모듈 기준 16Gb D램을 탑재한 모듈보다 소비전력을 약 10% 개선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등 전력 효율을 중요시하는 정보기술(IT)기업들에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32Gbps GDDR7 D램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1.4배 빨라지고 전력 효율은 20% 향상됐다.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시스템에 탑재돼 연내 검증이 시작될 예정이다.

32Gbps GDDR7 D램에는 'PAM3 신호 방식'이 신규 적용됐다. PAM3 신호 방식은 기존 NRZ 방식보다 동일 신호 주기에 1.5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준이다. 신제품을 그래픽카드에 탑재하면 최대 초당 1.5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30GB 용량 UHD 영화 50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부사장은 "차별화된 공정과 설계 기술력으로 메모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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