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공동 창조’ 외친 로레알, 낮은 기부금·로시안 손실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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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 그룹이 '한국형 공동 창조(KO-Creation·코크리에이션)'를 성장 전략으로 내세우며 한국 시장을 전략적 핵심 시장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장을 바탕으로 만든 제품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으로, 로레알은 이를 위한 연구나 기술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코크리에이션은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 혁신 지속 ▲연구혁신 파트너십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정부와의 협력을 골자로 하는 로레알의 성장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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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코리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부금 5억
배당금 지출은 45억… 로레알 본사 지분 100%
호텔신라·PEF 합작 설립한 ‘로시안’, 상반기 29억 손실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 그룹이 ‘한국형 공동 창조(KO-Creation·코크리에이션)’를 성장 전략으로 내세우며 한국 시장을 전략적 핵심 시장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장을 바탕으로 만든 제품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으로, 로레알은 이를 위한 연구나 기술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로레알코리아의 낮은 기부금과 합작사 로시안의 적자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로시안은 로레알 그룹이 2022년 6월 호텔신라와 사모펀드(PEF)인 엥커에쿼티파트너스와 설립한 합작 법인으로 화장품 브랜드 ‘시효’를 운영하고 있다.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1일 서울 강남 로레알코리아 본사 건물에서 ‘로레알코리아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로레알코리아의 사무엘 뒤 리테일 대표와 파브리스 메가베인 로레알 북아시아 총괄 사장이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메가베인 총괄 사장은 “지난해 로레알 그룹은 382억유로(약 55조75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약 30%가 한국을 비롯한 북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다”면서 “한국·중국·일본으로 이뤄진 뷰티 트라이앵글을 중심으로 화장품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로레알 그룹의 목표”라고 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발 빠르게 트렌드에 반응하는 시장으로 로레알이 전 세계의 영감을 불어넣을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기에 코크리에이션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했다.
코크리에이션은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 혁신 지속 ▲연구혁신 파트너십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정부와의 협력을 골자로 하는 로레알의 성장 전략이다. 한국 시장을 바탕으로 한 제품을 만들어 북아시아 뷰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뒤 리테일 대표는 “예컨대 입생로랑 뷰티의 ‘메쉬 핑크 쿠션’의 경우 로레알이 한국 트렌드를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이지만, 올해 2분기 기준 북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로레알의 쿠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로레알은 이 같은 제품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한국의 ODM(제조업자개발생산)·OEM(주문자 위탁 생산) 환경은 물론 버추얼 인플루언서나 메타버스 등 디지털 환경을 이용하고, 연구혁신을 위해 GS칼텍스·카카오헬스케어·큐티스바이오 등 국내 업체들과 업무협약도 이어가고 있다.
로레알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4100억원의 매출액과 2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중 이 회사의 국내 기부금은 5억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2.3%에 불과했다. 최근 4년간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지출 비중은 평균 2.6%를 기록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35억원의 기부금을 지출해 영업익 대비 6%를 기록했고, LG생활건강은 766억원의 기부금 지출을 기록해 영업익 대비 11%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로의 배당금 지출은 후했다. 로레알코리아의 배당금 지출은 최근 수십억원 규모로 이뤄지고 있었다. 로레알코리아는 2019년과 2020년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지만, 2022년에는 45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2021년에는 47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유한회사인 로레알코리아는 로레알 본사(L’OREAL S.A.)가 사실상 1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뒤 리테일 대표는 기부금 지출과 관련해 “사회공헌활동으로 제품 차원의 현물 기부가 많아 수치가 낮아 보이는 것도 있다”면서 “한국 사회에 더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합작사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로레알코리아의 과제로 꼽힌다. 로시안은 로레알코리아가 약 40억원을 들여 지분 40%를 확보해 만든 합작사다. 지분 30%는 호텔신라가 갖고 있다. 지난해 23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로시안의 올 상반기 순손실은 2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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