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강공에도 민주 지지율 하락…김남국 감싸기·이재명 리스크

강수련 기자 2023. 9.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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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민주당 지지도'가 최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를 고리로 정부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김남국 감싸기'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조사에서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로 인한 해양·수산물 오염에 대해 응답자의 75%가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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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여론조사서 민주 지지율 27%…윤 정부 출범 후 최저
제 식구 감싸기에 '이재명 단식'도 실질적 성과 부족 전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9.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민주당 지지도'가 최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를 고리로 정부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김남국 감싸기'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정당지지율은 2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26%로 지난주 대비 11%p 떨어졌고,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도 지지율이 43%로 지난주에 비해 8%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경우 지난주 36%에서 이번 주 20%로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로 인한 해양·수산물 오염에 대해 응답자의 75%가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한 것이다.(이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우선 국회 윤리특위에서 '코인 보유 논란'이 있는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민주당 주도로 부결된 것이 꼽힌다.

당초 제명안이 의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은 제명안을 부결시키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윤리소위 표결에서 찬성 3표, 반대 3표로 과반에 미달하면서 제명안은 부결됐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뉴스과 1통화에서 "2030 세대가 가장 크게 분노했던 김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부결시키면서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크게 빠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계속되는 점도 민주당에 부담이다. 이 대표가 검찰의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며 기싸움을 벌이면서 국민의 피로도를 높인다는 지적도 있다.

또 이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반대와 정권의 기조 변화 등을 요구하며 시작한 무기한 단식과 장외집회도 실질적 성과를 내기에는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전문가는 "검찰이 정치적으로 민주당을 압박하더라도 야당 대표로서 당당히 조사를 바로 받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단식 투쟁을 통해 특검을 관철하거나,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바꾸거나, 입법 등으로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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