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TOP’ 가동? 토트넘, 확 바뀐 승격팀 번리와 격돌 [EPL 프리뷰]
[뉴스엔 김재민 기자]
토트넘이 환골탈태한 번리를 만난다.
토트넘 홋스퍼는 9월 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번리를 상대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3라운드 본머스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2연승과 개막 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토트넘은 지난 8월 30일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풀럼에 일격을 당했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승부차기를 치른 끝에 패해 탈락했다.
2008년 칼링컵(현 카라바오컵) 우승 이후 15년째 무관인 토트넘은 상대적으로 우승 난이도가 쉬운 카라바오컵도 진지하게 임해야 했다. 첫 경기부터 프리미어리그 팀 풀럼을 만난 토트넘이 주전 선수를 대부분 제외하는 대규모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은 만용에 가까웠다.
이번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 불참하는 토트넘은 오는 1월부터 시작되는 FA컵 이전까지 프리미어리그 일정만 소화한다. 주전 선수만 기용해도 체력 관리가 어렵지 않다. 이번 경기에도 지난 경기에서 휴식한 주전 선수들이 총동원될 거로 예상된다.
승격팀 번리는 리그 2경기에서 연패했지만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프리미어리그 팀 노팅엄 포레스트에 1-0으로 승리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번리는 국내 축구팬에게도 낯설지 않은 팀이다. 손흥민이 푸스카스상을 받았던 70m 단독 돌파 골의 상대팀이 바로 번리였다.
번리는 지난 시즌 2부리그 우승으로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단 이름과 경기장만 같고 나머지가 모두 바뀌어 생소하게 보일 만하다. 번리는 지난 2022년 '맨체스터 시티' 레전드 벵상 콤파니가 부임하면서 팀 색채를 완전히 바꿨다.
본래 번리는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잉글랜드'스러운 롱볼 축구의 상징 같은 팀이었다. 션 다이치 현 에버턴 감독이 이끌던 번리는 리그에서 롱패스 시도, 헤딩 경합이 가장 많은 팀이었다.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환골탈태에 가까운 변화가 있었다. 번리는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평균 볼 점유율 61.1%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도 맨체스터 시티와의 개막 라운드 이후 아스톤 빌라, 노팅엄을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는 앞섰다.
마침 토트넘도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로 이어진 실리 축구 시대를 매듭짓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패스 축구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비슷한 스타일을 지향하는 두 팀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캡틴'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손흥민은 지난 풀럼전을 벤치에서 맞이했고 후반 26분 교체 출전했다. 주중 경기에서 체력을 관리한 만큼 리그 경기에서는 선발이 당연시된다.
포지션은 바뀔 수 있다. 히샬리송의 컨디션이 어떨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지난 풀럼전 선발 출전해 시즌 첫 골을 넣은 히샬리송의 발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럼전 종료 후 "약간의 충격을 받은 것 같은데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리그 3경기 모두 왼쪽 손흥민, 오른쪽 데얀 쿨루셉스키, 최전방 히샬리송 삼각 편대를 기용했다. 히샬리송이 교체되면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이동했다.
해리 케인이 떠난 후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은 토트넘은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할 수 있는 자원이 히샬리송, 손흥민 뿐이다. 히샬리송이 이탈한다면 선발 최전방 공격수는 사실상 손흥민으로 고정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득점보다는 동료 지원에 치중하고 있다. 최전방에서 시간을 보낼 때도 2선으로 내려와 침투하는 동료에 맞춰 패스를 주는 식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는 팀에서는 필요한 성향이다. '지원형 공격수'로 진화하고 있는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자료사진=손흥민, 벵상 콤파니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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