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갈 일 덜었어요" 광주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 정식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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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아이가 아파도 걱정을 덜 수 있는 곳이 생겼어요."
이상훈 광주기독병원 의료부장은 "심야 시간대 어린이 전문 병원의 존재로 같은 시간대 화급을 다투는 환자를 받아야 하는 종합 병원 응급실과 대학병원의 진료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소아과 전공의들이 현장에서 이탈하면서 소아과를 찾는 부모들의 걱정이 많다. 이번 정식 운영을 통해 부모들의 걱정이 일부라도 해소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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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도 일반 소아과 통상 진료 가격 적용
"제도 확산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되길"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밤에 아이가 아파도 걱정을 덜 수 있는 곳이 생겼어요."
광주 지역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 정식 운영 첫날인 1일 오후 남구 광주기독병원.
일반 병원 외래 진료가 끝나는 시간인 오후 7시 30분과 맞물리면서 아이를 안은 부모들이 하나둘 이곳 진료실을 찾았다.
열이 나거나 귀가 아프다며, 호흡이 가쁘다는 등 다양한 이유로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들은 걱정 가득한 눈으로 진료실 대기 순번을 쳐다봤다.
지친 표정으로 부모의 품에 안겨 진료실로 들어간 아이들은 간호사의 체온계가 귓속으로 들어가자 참아온 겁을 토해내며 울었다.
여느 소아과 병동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 저녁 시간대에도 이어지자 부모들은 그제서야 가슴을 쓸어 내렸다.
광주 지역에 야간 어린이 전문 진료 병원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기독병원은 지난 7월 3일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맺어 지역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을 임시 운영해왔다. 두달여 기간 동안 이어온 심야 소아과 진료 횟수는 누적 1600여 건에 달한다.
병원 측은 심야 어린이병원 운영에 전문의와 전공의를 포함한 당직 의사 4명을 투입했다. 전담 간호사 3명도 상시 배치돼 원활한 진료를 돕는다.
평일 저녁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며 토요일은 아침 8시 반부터, 일요일·공휴일은 아침 10시부터 자정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임시 운영 당시에는 소아과 심야 외래 진료가 응급실과 병행운영된 까닭에 응급실 진료 가격이 적용됐지만, 정식 운영을 시작한 이날부터는 소아과 심야 외래 진료에 통상적인 진료 가격이 적용된다.
아픈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은 소아과 심야 운영을 두고 크게 반가워했다.
서구에서 온 유모(39·여)씨는 "야간에 아이가 아프면 당장 대학병원 말고 떠오르는 곳이 없었다. 막상 급히 가도 순번이 밀려있는 탓에 진료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찔했다"며 "야간에 어린이만 전문적으로 진료를 보는 공간이 생겨 다행이다.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반색했다.
북구에서 온 최모(43)씨도 "밤중에 아픈 아이를 어르고 달래며 다음날 일찍 소아과를 찾는 일을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비슷한 병원이 광주에 여러곳 만들어져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병원 측도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 운영을 통해 심야 진료 쏠림 현상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상훈 광주기독병원 의료부장은 "심야 시간대 어린이 전문 병원의 존재로 같은 시간대 화급을 다투는 환자를 받아야 하는 종합 병원 응급실과 대학병원의 진료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소아과 전공의들이 현장에서 이탈하면서 소아과를 찾는 부모들의 걱정이 많다. 이번 정식 운영을 통해 부모들의 걱정이 일부라도 해소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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