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불구속 기소' 남태현 "여긴 지옥, 내 몸은 망가져 걷기 조차 쉽지 않아"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마약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수 남태현(29)이 유튜브를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남태현은 1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나름 한때 유명했다. 돈도 잘 벌었다. 지금은 아니다. 거리를 걸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난 참 어리석었다. 반짝이는 유명세에 도취돼 세상이 모두 내 것 같았다. 늘 주인공 같은 시간을 보냈다. 영원할 줄 알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교만으로 가득했다. 그렇게 나의 날개는 부러졌다. 땅에 떨어져 보니 내 눈앞에 세상은 바쁘게 흘러가더라. 솔직히 막막하더라. 여긴 지옥인가 싶다. 나는 그저 운이 좋았다. 내 몸은 지금 망가져서 걷기 조차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는 가수다. 음악이 좋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다시 시작하려 한다. 솔직히 자신은 없다. 하지만 욕심도 없다.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살아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영상 공개 하루 전인 8월 31일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김창수 부장검사)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남태현과 '하트시그널' 출신 인플루언서 서민재(30)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께 소셜미디어로 필로폰을 사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은 지난해 12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서민재는 앞서 지난해 8월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경찰은 게시물을 본 네티즌의 신고에 따라 이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 지난 6월 송치했다.
검찰은 이들이 혐의를 자백한 점, 남태현은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하고 방송에 출연해 마약 위험성을 홍보하는 등 마약을 끊으려는 의지가 강한 점, 서민재는 초범이고 수사에 협력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태현은 2014년 그룹 위너 멤버로 데뷔했으며 2016년 탈퇴했다. 이후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해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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