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엑스포 유치 막판 스퍼트…11월까지 40개국 정상 만나 지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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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막판 스퍼트를 낸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포함해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지 최종 투표 전까지 유엔(UN) 총회 등 외교 일정을 통해 40여 개국 정상과 만나 부산 지지를 직접 요청할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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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179개 BIE 회원국 비밀투표로 결정
윤석열 대통령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막판 스퍼트를 낸다.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결정된다. 윤 대통령은 오는 5~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인도 뉴델리에서 각각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을 시작으로 주요국 정상을 만나 직접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5~11일 아세안·G20 순방에서 최소 10개국 정상과 만나 양자 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 부산 엑스포 지지 요청을 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재 10여 개국은 회담이 확정됐으며 추가로 회담할 국가와 조율 중”이라면서 “정상외교로 유치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포함해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지 최종 투표 전까지 유엔(UN) 총회 등 외교 일정을 통해 40여 개국 정상과 만나 부산 지지를 직접 요청할 방침을 세웠다.
대통령실에서 이를 담당하는 미래전략기획관실 관계자는 최근 조선비즈와 만나 “윤 대통령 이외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을 찾아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최종 개최지 투표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도 실무진을 파견해 둔 상태다.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유치전에 적극 동참한다. 정부는 각 부처 장관을 특사 자격으로 이른바 ‘전략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유럽,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아프리카를 맡는 것 등이 거론된다.
민간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목발을 짚고 유치전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2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영어로 직접 프레젠테이션(PT)을 하면서 유치 의지를 보였다. 부산과 경쟁하는 곳은 사우디아리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다.
이날 윤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영어 PT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은 준비됐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엑스포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강조했다. 케이(K)-팝 가수 싸이와 아이돌 카리나도 PT에 등장했다. ‘오일머니(석유자본)’의 사우디, 고도(古都) 로마를 강조한 이탈리아는 모두 ‘친환경 엑스포’를 선언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28일 후보국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뒤 179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다만 특정 국가가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얻지 못할 경우, 1·2위가 다시 경쟁하는 결선투표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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