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밤도 아름답다’…야경투어 명소는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2023년의 여름이 식어가면서 선선한 가을바람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가을철 주황빛 노을이 어스름한 저녁으로 변하면 경기도의 색다른 밤이 시작된다. 완연한 가을바람으로 산책하기 좋은 저녁에 가족, 연인과 손을 잡고 경기관광공사에서 소개한 ‘이천 별빛정원 우주’, ‘동두천 니지모리스튜디오’ 등 야경 명소들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빛의 마법이 펼쳐지는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 ‘이천 별빛정원 우주’
별빛정원 우주(이천시)는 빛과 자연 테마의 신개념 문화공간이다. 낮에는 다양한 꽃과 식물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밤에는 반짝이는 조명과 미디어아트 체험시설을 즐길 수 있는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다.
조명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별빛정원 우주는 ‘우주’를 콘셉트로 해 3가지 공간으로 꾸며졌다. 첫 번째는 우주스테이션·스페이스가든·달빛산책로로 구성된 ‘우주를 만나다’. 두 번째는 아트큐브·터널 인터스텔라·바이올렛 판타지·우주놀이터·블루 애비뉴로 구성된 ‘우주를 즐기다’, 세 번째는 터널 갤럭시 101·별의 바다·시크릿가든·로맨틱가든으로 구성된 ‘우주에 반하다’로 만날 수 있다.
특히 전구로 만든 유럽의 화려한 궁전인 ‘로맨틱가든’은 오스트리아의 벨베데레 궁전을 떠오르게 한다. 정각마다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화려한 불빛 쇼가 펼쳐진다.
빛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테마로 한 문화공원인 별빛정원 우주는 반짝이는 조명과 트렌디한 포토존을 겸비하고 있어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하다.
◇야경이 빛나는 콘셉트정원 ‘파주 퍼스트가든’
약 2만평 규모의 대규모 복합문화시설 퍼스트가든(파주시)은 고대 유럽 아도니스 신화를 모티브로 통일감 있게 조성해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그리스 신화책에서 보던 주인공들의 조각상과 장식물로 꾸며진 정원은 마치 유럽에 온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포세이돈분수를 중심으로 디오니소스·아레스·헤르메스 석상이 서 있는 ‘자수화단’과 제우스의 신전에서 쏟아지는 폭포를 보는 듯한 ‘제우스 벽천분수’, 토스카나 길과 광장 으로 이탈리아 느낌 물씬 나는 풍경이 많다.
해가 지면 수많은 전구가 정원 곳곳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하면서 환상적인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퍼스트가든은 다른 야경 명소에 비해 조명 색의 조합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이국적인 조각상에 분수까지 갖춰진 ‘자수화단’과 ‘제우스 벽천분수’는 야경의 하이라이트 공간이다.
복합문화시설인 퍼스트가든은 야경이 아름다운 정원을 비롯해 동물 먹이주기 체험이나 승마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동물농장과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소원등배가 띄워진 작은 일본 교토마을 ‘동두천 니지모리스튜디오’
니지모리스튜디오(동두천시)는 마치 일본에 온 듯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자아내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이곳은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해 사극 연출로 유명한 고 김재형 감독이 일본식 테마파크형 드라마 세트장을 기획하고 조성한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한국의 작은 교토’라는 별칭처럼 일본 전통신사, 료칸 등 특색 있는 건물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밤이 찾아오면 하나 둘 켜지는 조명들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관람객에게는 소원성지에서 정령들에게 소원을 빌고 행복·수호·사랑을 얻어 갈 수 있는 소원등이 제공되는데, 호수에서 저녁마다 진행되는 ‘소원등배 띄우기 행사’는 아름다운 야경이 절정에 달한다.
숙박시설인 니지모리 료칸은 형태적 테마파크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문화단지이다. 야외 개인노천탕, 기모노 체험을 통해 일본을 보다 깊이 느낄 수 있다.
드라마와 영화촬영 세트장으로도 운영되고 있는 니지모리스튜디오는 관람객들이 촬영에 협조를 해야 하는데, 이는 촬영 현장 경험을 색다른 추억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서 오히려 더 인기 요소이다.
◇로맨틱한 불빛 경기도의 작은 프랑스마을 ‘파주 프로방스마을’
프로방스마을(파주시)은 지난 1996년 프랑스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벽화, 야간 조명이 조화를 이룬 파주의 관광명소이다. 유럽풍 베이커리와 카페, 다양한 식당이 있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패션·생활용품·체험시설 등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테마형 마을이다.
한눈에 담기는 프랑스마을 풍경과 아기자기한 야경이 매력적이라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파스텔톤 건물과 녹색식물들이 어우러져 ‘작은 프랑스마을’이라고 불리며 <별에서 온 그대> <품위있는 그녀> 등 각종 드라마·영화·CF에 소개됐다.
프로방스마을에 어둠이 찾아오면 하나 둘 수놓아진 불빛들이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하며, 크리스마스가 있는 겨울에는 프로방스 마을 빛 축제가 열린다.
예쁜 조명과 조형물들이 있어서 가족과 연인끼리 거닐기 좋다. 또한 다양한 상점들이 많아서 쇼핑하는 재미와 알록달록한 빛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실내 정원이 있는 소품숍인 글라스가든은 <오!삼광빌라> 마지막 회 촬영지로, 프로방스 마을에 오면 꼭 한번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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