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쪽이'의 각성, '연인' 안은진의 숙성[★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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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채가 성장하면서 배우 안은진의 연기 깊이도 달라졌다.
'연인' 드라마 자체가 신드롬급 인기를 끌면서, 여주인공 길채 캐릭터와 길채를 연기한 '본체' 안은진에 대한 애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졌다.
길채의 서사와 감정선이 다양해지면서 안은진의 연기도 깊이가 생겼다.
안은진은 다급한 피난길을 표현하느라 얼굴에 검댕을 잔뜩 묻히는 것부터 오랑캐를 죽이면서는 손뿐만 아니라 온몸을 떠는 연기로 길채란 인물에 몰임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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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채가 성장하면서 배우 안은진의 연기 깊이도 달라졌다.
안은진이 최근 방영 중인 MBC 금토드라마 '연인'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느낌이다. '연인' 드라마 자체가 신드롬급 인기를 끌면서, 여주인공 길채 캐릭터와 길채를 연기한 '본체' 안은진에 대한 애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졌다.
안은진이 분한 유길채는 낙향한 사대부 유교연의 첫째 딸. 능군리에서 모든 사내를 홀리는, 꼬리 아흔아홉 개 달린 '상여우'로 통한다. 길채는 다만 자신이 오랫동안 연모한 연준 도령(이학주 분)만은 사로잡지 못해 가슴앓이하고 있었다. 게다가 연준 도령은 자신의 절친인 경은애(이다인 분)의 정혼자라 마음놓고 꼬실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길채는 극 초반 그저 남자에 환장하고 떼쓰고 철딱서니 없는 모습을 보이며 비호감 캐릭터로 욕을 많이 먹었다. 오죽하면 별명이 '길쪽이'(길채+금쪽이)였다. 게다가 길채가 '절세미인'이란 설정이 있어 안은진의 외모 평가와도 이어져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
주인공이 비호감이면 작품에 유입되는 시청자가 없어질 위기도 생긴다. 근데 다행히도 길채는 병자호란의 전쟁통을 겪으며 인격적으로 성숙해지는 인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능군리 사내들이 모두 의병에 나가는 바람에 여인네들이 피난길에 위험에 처하자 길채는 특유의 위풍당당함과 용기로 오랑캐와 싸우기도 하며 여인네들을 지켜낸다. 철없는 애기씨인 줄만 알았던 길채는 할 말은 할 줄 아는 '걸크러시' 면모가 있고 기개(氣槪)가 있어 의외의 활약을 한다.
길채는 피난 중 난생 처음 출산으로 나오는 아기를 받고, 산모를 업고 설산을 올랐다. 또 그는 은애가 겁탈당할 위기에 처하자 오랑캐를 죽이기도 하고, 부상병의 치료를 돕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길채는 귀하게 자란 애기씨였지만 전쟁을 겪으며 주체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강인하게 성장하는 '성장캐'로 거듭났다. 시청자들은 '우리 길쪽이가 달라졌어요'라며 흡족해하는 중.
길채의 사랑도 같이 성숙해졌다. 길채는 연준 도령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사랑'으로 인지했지만, 은애가 꿰뚫어봤듯 그 마음은 '존경심' 혹은 '팬심'에서 비롯된 '오랜 습관'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 길채는 미스터리한 사내 이장현(남궁민 분)이 나타나자 비로소 '찐 사랑'의 감정을 자각하게 됐다. 길채는 장현이 먼저 저돌적으로 플러팅 할 때는 '츤데레'처럼 밀쳐내고 입맞춤 후 장현이 심양으로 떠난다고 할 때도 "가세요. 가서 그냥 죽어버려요"라고 참 미운 말을 하더니, 자신이 준 댕기가 유품으로 돌아오고 장현이 죽은 것처럼 보이자 뒤늦게 통곡의 눈물을 흘렸다.
길채의 서사와 감정선이 다양해지면서 안은진의 연기도 깊이가 생겼다. 안은진은 다급한 피난길을 표현하느라 얼굴에 검댕을 잔뜩 묻히는 것부터 오랑캐를 죽이면서는 손뿐만 아니라 온몸을 떠는 연기로 길채란 인물에 몰임감을 줬다. 특히 안은진은 남궁민과의 입맞춤신을 애틋하게 표현하면서 '심쿵'을 선사하는가 하면, 산에서 장현의 옷을 흔들며 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미어지게 만들었다.
지난 주 26일 방송에서 길채는 꿈에 그리던 서방님의 얼굴을 '장현'으로 확인하며 본격적으로 각성했다. 이번 주 20부작 중 절반인 파트1의 마무리를 안은진이 어떻게 보여줄지 너무나 궁금하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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