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에게 제2의 고향은 인천…김광현에게 1호 안타 신고하더니 ‘AVG 0.474’ 미쳤다

김진성 기자 2023. 9. 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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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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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쯤 되면 제2의 고향은 인천이다.

KIA 주전 3루수 김도영(20)은 광주대성초~동성중~동성고를 나온 광주 토박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 하나가 발견된다. 인천만 오면 더욱 거침없이 치고 달린다. 1일 인천 SSG전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도영에게 인천은 남다른 기억이 있을 수밖에 없다. 2022시즌에 데뷔한 뒤 첫 안타가 4월9일 인천 SSG전서 나왔다. 심지어 투수가 무려 메이저리그에서 막 돌아온 김광현이었다. 김도영은 개막과 함께 5경기 연속 침묵하다 김광현을 만나 2안타를 날리며 데뷔 첫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2022시즌 인천에서 5경기에 나갔다. 16타수 5안타(2홈런) 2타점 3득점했다. 6경기서 타율 0.357을 기록한 부산 다음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구장이 인천SSG랜더스필드였다. 사실 2022년은 백업 내야수로서 혹독한 첫 시즌이었다. 광주에선 56경기서 타율 0.229였다. 그러나 인천만 오면 제대로 힐링했다.

올 시즌의 출발은 악연이었다. KIA는 4월1~2일에 SSG와 인천에서 개막 2연전을 치렀다. 이미 작년과 확 달라진 김도영은 개막전서 5타수 1안타로 예열했다. 그리고 두 번째 경기서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그런데 이날 1득점이 투혼의 득점이었다. 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중족골 골절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약 3개월간 결장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올해 인천은 김도영에게 가슴 아픈 도시가 되는 듯했지만, 복귀 후 다시 ‘약속의 땅’이 됐다.

7월5일 경기였다. 이날 김도영은 생애 첫 연타석홈런을 터트렸다. 김태군의 가세로 완전체 타선이 첫 선을 보인 날이기도 했다. 올 시즌 두 차례 기록한 4안타 경기이기도 했다. 이후 1일 경기서 3안타를 추가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올 시즌 인천 5경기서 22타수 13안타 2홈런 5타점 8득점 3도루다. 통산 10경기서 38타수 18안타 타율 0.474 4홈런 7타점 11득점 3도루. 이제 제법 표본이 쌓였음에도 5할대 가까운 미친 타격감을 선보인다.

SSG랜더스필드가 타자친화적 구장이긴 하다. 그러나 김도영이 작년부터 꾸준히 인천만 오면 잘 치는 게 흥미로운 건 사실이다. 사실 이유는 딱히 없을 것이다. 다른 구장에서도 항상 인천에서처럼 잘 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참고로 올 시즌 김도영은 인천 다음으로 포항 타율 0.429(3경기, 2타점 6득점), 부산 타율 0.364(3경기, 3타점 2득점), 창원 타율 0.273(3경기, 1타점 2득점), 광주 타율 0.261(21경기, 10타점 19득점 9도루), 수원 타율 0.250(5경기, 2타점 3득점 2도루), 잠실 타율 0.214(3경기), 대구 타율 0.167(1득점)를 각각 기록했다.

KIA는 2~3일에 이어 9월30일과 10월1일에도 인천에서 SSG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4경기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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