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떠난’ 김수미 요리 차승원 여행, 이젠 진부하잖아[TV와치]

서유나 2023. 9. 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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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마다 앞다퉈 예능을 론칭 중이지만 더는 새로운 그림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방송이 시청자에게 매력 있게 다가가기 위해선 김수미, 서효림 등 출연자들의 역할이 굉장히 크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공식 채널에 "우왕좌왕 정신없다", "이미 같은 류의 예능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아쉬운 부분만 눈에 들어온다", "신선도가 확 떨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여줬다.

여행 예능은 더욱 심각하다.

물론 요리 예능, 여행 예능에서 최근 성공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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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방송사마다 앞다퉈 예능을 론칭 중이지만 더는 새로운 그림이 나오지 않고 있다. 출연진만 바꿔가며 해외에서 요리하고 여행하고, 반복되는 포맷이 외려 시청자들을 지치게 만든다.

E채널 예능 '익스큐수미: 일단 잡숴봐'(이하 '일단 잡숴봐')는 김수미의 전라도 손맛을 알리기 위해 괌에 한식당을 차렸다. 매출보단 낯선 한식을 외국인들에게 전파하는 게 목적이기에 여타 예능과 달리 동치미국수, 가자미식해 등 한국인에게도 호불호 갈릴 수 있는 음식들을 손님상에 내놓는다.

김수미, 서효림 고부를 앞세운 것도 중요 재미 포인트다. 국민 시어머니 김수미에 못지않은 '리틀 김수미' 서효림이 민우혁, 정혁, 에릭남 등 남직원들을 휘어잡는 모습과 때때로 보여주는 고부 갈등이 웃음을 선사한다.

문제는 전라도 손맛도 고부 케미도 시청자를 사로잡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점. 앞서 tvN '서진이네'를 통해 이서진, 뷔, 박서준, 최우식, 정유미 등은 멕시코에 분식점을 차렸고, tvN '장사천재 백종원'의 백종원은 한식 불모지인 모로코, 이탈리아에서 밥집을 창업해 고군분투를 보여줬다. 이연복은 JTBC '한국인의 식판'을 통해 타국에서 급식을 차리느라 여전히 고생 중이다.

이미 걸출한 출연자들이 도전해 볼 대로 도전한 K-푸드 알리기. 이에 방송이 시청자에게 매력 있게 다가가기 위해선 김수미, 서효림 등 출연자들의 역할이 굉장히 크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공식 채널에 "우왕좌왕 정신없다", "이미 같은 류의 예능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아쉬운 부분만 눈에 들어온다", "신선도가 확 떨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여줬다.

여행 예능은 더욱 심각하다. 고대문명 덕후인 배우 차승원이 김성균, 더보이즈 주연과 마야로 떠난 tvN '형따라 마야로'는 말 그대로 고대 문명 탐사라는 새로운 소재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지만 첫방 시청률 3.8%에서 최근 시청률 2.9%까지 연일 하락세다.

88년생 동갑내기 정해인, 임시완이 위스키와 함께 스코틀랜드 곳곳을 여행하는 장면을 담은 JTBC '배우는 여행중'은 0% 시청률로 종영했으며 권율, 윤두준, 이서준 세 배우의 태국 미식 로드인 채널S, 라이프타임채널 '히든미식로드 - 뚜벅이 맛총사' 역시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물론 요리 예능, 여행 예능에서 최근 성공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된 '장사천재 백종원'의 경우 요리보다는 경영에 초점을 두는 새로운 시각으로 뜨거운 화제 속에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에서 인도에 다녀온 기안84는 그간 예능에서 보여준 매력의 이상을 보여주며 연예대상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이미 새겼다는 평을 받는다. 함께 출연한 덱스 또한 예능 대세로 급부상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더이상 '요리'와 '여행'이 론칭하기만 하면 인기를 누리는 성공 공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능의 홍수 속 시청자들은 어느 때보다 까다롭게 골라보기 시작했고 웬만한 고생과 볼거리가 아니면 크게 흥미를 갖지 않는다.

프로그램의 주축인 백종원이 "프로그램을 생각하면 욕밖에 안 나온다"며 시즌2를 못 한다고 선을 그었던 '장사천재 백종원'과 많은 여행자들이 도전 과제로 삼는 인도 여행의 리얼리티를 고스란히 녹여낸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의 인기는 포맷 자체의 인기에 단순 편승하는 안일한 제작자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사진=티캐스트 E채널, tvN, MBC 제공)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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