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에서 다시 못 던질 수도 있었는데…” FA 잔류 가능성 급부상? 4~5선발로 ‘최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에서 다시 못 던질 수도 있었는데…”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1년2개월만에 마친 뒤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릴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가 고비이긴 하다. 류현진도 이 투수들의 무덤에서 LA 다저스 시절에만 7경기에 등판, 1승4패 평균자책점 7.09를 기록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복귀 후 예상보다 좋은 페이스다. 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25. 사실 토미 존 수술 후 곧바로 기량을 회복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다. 단순히 구속을 떠나 투수들이 가진 자신만의 감각을 곧바로 되찾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류현진의 투구 감각은 천부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오히려 초 슬로우 커브로 또 한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를 담당하는 제이스저널도 지난 1일 “토미 존 수술의 표준 회복시간은 12개월에서 18개월이다. 류현진은 다시 토론토에서 투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라고 했다.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의 2019년 12월 4년 8000만달러 계약 이후의 행보를 간략하게 짚었다. “4년간 파란만장했다”라고 했다. 어차피 토론토로선 8000만달러 전액 회수는 불가능하다. 대신 류현진의 잔여 정규시즌 5~6차례 등판을 최대한 활용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
류현진은 아직 복귀 후 퀄리티스타트를 한 번도 못했다. 그러나 한 번은 타구에 맞고 부상으로 갑자기 강판했고, 벤치에서 몇 차례 투구수를 제한하거나 의도적으로 불펜을 조기에 가동했다. 류현진이 퀄리티스타트를 못할 정도의 내용을 보여준 건 아니다. 언제든 퀄리티스타트 투구는 가능할 전망이다.
류현진이 9월에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2023-2024 FA 시장에서 토론토가 류현진과의 재계약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 어차피 숱한 부상 이력에 나이도 많다. 1~2년 이상의 기간을 따내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런 변수를 감안하고 4~5선발이라고 보면 류현진은 매력적인 카드일 수 있다.
제이스저널은 “2024시즌 선발로테이션에 몇 개의 물음표가 있다. 가장 명백한 건 알렉 마노아”라면서 “올 시즌 류현진의 강력한 플레이는 재계약의 가능성을 진심으로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토론토가 류현진과 재계약에 나설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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