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한 달 만에 0.3%p 급등…금리동결 가능성 91%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8월 실업률 급등에도 불구하고 금리동결 기대감으로 강보합세에 이번주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DJIA) 지수는 이번주에 각각 2%, 1%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도 1% 가깝게 올랐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15.8포인트(0.33%) 상승한 34,833.7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8.11포인트(0.18%) 오른 4,515.77에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3.15포인트(0.02%) 하락해 지수는 14,031.82에 마쳤다.
이날 노동부 통계국은 8월 실업률이 3.8%로 높아져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와 전월 집계는 3.5%였지만 그보다 0.3%p나 증가한 결과다.
BOK파이낸셜의 최고 투자전략가 스티브 와이어트는 "오늘 고용보고서만 보고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거라고 단정하는 것은 실수이지만 인플레이션 추세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고용시장에서 임금 압력이 완화돼야 하는데 경제성장은 추세를 상회하면서 물가가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8월 고용은 의료(7만 1000개)와 레저 및 접객업(4만개), 사회 지원(2만 6000명), 건설 분야(2만 2000명)에서 증가세를 이뤘다. 반면 운송 및 창고업에서는 감소(-3만 4000명)가 일어났다. 레저 및 접객업은 지난 12개월 동안 월 평균 6만 1000개씩 늘어나 뜨거운 수요를 나타냈다. 운수 창고업 감소는 최근 파산한 옐로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시장의 신규 고용은 여전히 뜨거운 모습이지만 8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3%p 증가한 3.8%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51만 5000명 늘어난 640만명으로 집계됐다. 27주 이상 장기실업자는 130만명으로 전체의 20.3%를 차지했다.
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던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경제는 고금리 상황 하에서 침체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 실업률을 기준으로 4~5% 관리가 가능하다면 미국 경제는 침체 우려에서 벗어난 연착륙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무너진 실업률이 6~7%대로 치솟게 된다면 우려하던 경착륙을 피할 수 없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년 4개월 만에 525bp의 금리를 올려놨지만 실업률이 역대 최저선으로 유지되자 추가인상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혀왔다. 다만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경제의 흡수율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 이후로 나올 지표 결과에 따라 추가 인상이나 금리 동결, 혹은 인하 가능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2분기 실적이 분석가들 기대치를 초과한 후 이날 21.25% 급등했다. 이 컴퓨터 회사는 주당이익이 1.74달러, 매출이 229억 3000만 달러라고 보고했는데 예상치는 각각 1.14달러와 208억 5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델이 IT 하드웨어 분야 최고의 선택이라고 추켜세웠다.
반도체 회사인 브로드컴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이날 주가는 5.46% 하락했다. 네트워킹 칩 시장의 경쟁에 대한 우려로 회사가 월스트리트 추정치보다 약간 낮은 회계연도 4분기 매출 지침을 발표한 결과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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