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감소세… 인허가·착공은 급감, 2~3년 뒤 공급대란 오나

정영희 기자 2023. 9. 2.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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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인 인허가에 착공, 분양물량이 1년전에 비해 크게 줄어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2~3년 뒤 극심한 주택 공급난이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6만3087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공동주택은 4만469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1.7%, 지방은 3만4939가구로 55.0%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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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7월 주택 통계'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6만3087가구로 전월(6만6388가구) 대비 5.0%(3301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7월 주택 인허가는 누계 20만7278가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줄었다./사진=뉴스1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인 인허가에 착공, 분양물량이 1년전에 비해 크게 줄어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2~3년 뒤 극심한 주택 공급난이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6만3087가구로 집계됐다. 전월(6만6388가구) 대비 5.0%(3301가구) 줄어든 수치다. 3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다. 미분양 주택은 올 1월 7만5000가구까지 늘어 10여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며 건설업체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9399가구)보다 3.8%(358가구) 줄어든 9041가구였다. 수도권은 8834가구로 전월(1만559가구) 대비 16.3%(1725가구), 지방은 5만4253가구로 지난 6월(5만5829가구)과 비교할 때 2.8%(1576가구) 만큼 하향 조정됐다.

규모별로는 소형 아파트 미분양 비율이 높았다. 85㎡ 초과 미분양은 7851가구로 전월(8230가구)보다 4.6% 적었다. 85㎡ 이하는 전월(5만8158가구) 대비 5.0% 감소한 5만5236가구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누계 기준 전국 주택 인허가는 20만7278가구로 전년 동기(29만5855가구) 대비 29.9%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의 인허가는 각각 7만8889가구로와 12만8389가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2%와 30.9% 적었다. 인허가를 받은 전국 아파트는 지난해 7월보다 24.9% 감소한 17만8209가구다. 아파트 외 주택은 2만906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0.3% 빠지며 가파른 하락률을 보였다.

전국 주택 착공은 누계 10만229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만3082가구)보다 54.1%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 비중이 유사했는데, 2022년 7월보다 53.7%와 54.6%가 각각 줄어든 5만3968가구와 4만8331가구로 집계됐다. 아파트는 7만709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4.0%, 아파트 외 주택은 2만5208가구로 54.5% 낮아졌다.

전국 공동주택 분양(누계 기준)은 7만9631가구다. 전년 동기(14만3132가구)와 비교할 때 44.4% 내렸다. 수도권 공동주택은 4만469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1.7%, 지방은 3만4939가구로 55.0% 빠졌다.

일반분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8% 줄어든 5만9654가구, 임대주택은 53.5% 떨어진 5077가구를 기록했다. 조합원분은 1만49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전국 주택 준공은 21만8618가구로 전년 동기(21만4154가구) 대비 2.1% 증가했다. 누계 기준 수도권 주택은 11만9619가구로 2022년 7월보다 2.0%, 지방은 9만8999가구로 2.1% 늘었다. 아파트 준공 비율이 비(非) 아파트보다 높았다. 아파트 준공 실적은 17만6625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8.8% 상향 조정됐지만 아파트 외 주택은 4만1993가구로 19.1% 줄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월간 미분양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우위 입지의 신규 분양 물량이 선별적으로 출회됨에 따라 새로운 미분양 물량이 적어지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시공 단계에 있는 미분양 물량도 상당수 존재할 수 있어 당분간은 공사 후 미분양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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