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28억’ 월드 레코드로 모신다…살라를 포기하지 않는 사우디
[포포투=김환]
알 이티하드가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2억 파운드(약 3,328억)를 제안하려 한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한 소식통은 우리에게 알 이티하드가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2억 파운드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리버풀은 이미 1억 5천만 파운드(약 2,496억)에 달하는 제안을 한 차례 거절했다”라며 알 이티하드가 살라 영입에 거액을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스카이 스포츠’는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영입하려는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 리버풀은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알 이티하드가 제안한 1억 5천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거절했으나,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더 나은 제안으로 돌아올 것이다”라며 알 이티하드가 살라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어 “리버풀은 여전히 살라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우리는 알 이티하드가 특정 부분을 보고 살라를 영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큰손은 사우디 아라비아다. 다수의 사우디 클럽들은 유럽축구 이적시장의 생태계 파괴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주도했다. 유럽 클럽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높은 금액과 개인 조건을 구단과 선수들에게 제안해 쉽게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사우디 클럽들의 전략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수많은 슈퍼스타들과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 유망한 선수들이 사우디로 향했다.
이번에는 살라가 사우디의 타깃이 됐다. 알 이티하드가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나섰다. 알 이티하드는 올여름 은골로 캉테와 카림 벤제마 등을 영입한 구단이다. 이름값과 실력을 모두 갖고 있는 살라를 영입해 이적시장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생각이다.
리버풀은 살라를 내줄 생각이 없다. 30대에 접어들어 기량이 한풀 꺾인 채 사우디로 향한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살라는 여전히 리버풀에서 핵심 공격수로 뛰고 있다. 게다가 리버풀은 이미 조던 헨더슨과 파비뉴를 사우디로 보내며 전력 누수를 겪었다. 시즌이 개막하고 이적시장 마감이 당장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지금 시점에 살라까지 떠난다면 리버풀이 감당해야 할 위험 요소들이 너무 많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알 이티하드는 영입 계획을 중단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로 인한 광고 효과까지 내다보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사우디 클럽들은 살라가 갖고 있는 브랜드 가치로 인해 그를 거대한 마케팅 수단으로 보고 있다. 살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랍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살라를 ‘NFS’로 보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리버풀은 살라를 절대 판매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우리는 살라가 이번 여름에 리버풀을 떠날 경우 위르겐 클롭 감독이 구단 측에 분노할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리버풀도 살라가 떠난다면 이번 시즌과 클롭 감독의 프로젝트를 망칠 수 있다는 걸 안다”라며 리버풀이 살라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짚었다.
반면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폴 머슨은 리버풀이 이번 제안을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슨은 매체를 통해 “살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우디 이적시장은 아직 일주일이 남았고, 알 이티하드는 2억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할 수 있다. 난 2억 파운드라는 금액을 거부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31세의 선수에게 도착한 2억 파운드의 제안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나. 거절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이어 “9월 7일(사우디 이적시장 마감 기간)에도 살라가 리버풀에 있을까? 나는 그러지 않을 것 같다. 살라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는 정말 엄청난 금액이 온 거다. 살라가 한 번도 갖지 못했던 액수다. 살라의 손자들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라며 살라가 막대한 돈을 앞에 두고 리버풀에 잔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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