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빅리거 없는 PS? '마지막 자존심' 류현진, 가을야구 희망을 던져라

이상철 기자 2023. 9. 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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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7)과 최지만(32)의 소속 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워졌다.

27경기를 남겨놓고 62승73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0승64패)와 8.5경기 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83승50패)와 승차가 10.5경기나 돼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를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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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샌디에이고·배지환 피츠버그, PS행 희박
1승 간절한 토론토, 류현진 2일 콜로라도전 출격
류현진의 소속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하성(27)과 최지만(32)의 소속 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워졌다. 27경기를 남겨놓고 62승73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0승64패)와 8.5경기 차로 벌어졌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처져 있는 배지환(24)의 피츠버그 파이리츠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갔다. 피츠버그(61승73패)는 샌디에이고보다 1승이 적다.

자칫 한국인 빅리거가 없는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이 될 수 있는데 '맏형'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유일한 희망으로 남았다.

토론토는 1일 현재 73승61패로 한국인 빅리거 소속 팀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83승50패)와 승차가 10.5경기나 돼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를 노려야 한다.

토론토는 현재 와일드카드 4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최소 한 계단을 끌어올려야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77승58패)와 3.5경기 차, 3위 텍사스 레인저스(75승58패)와 2.5경기 차로 쫓고 있다. 이 정도 거리는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 있다.

김하성(왼쪽)과 최지만의 소속 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 AFP=뉴스1

관건은 토론토가 꾸준한 상승세를 탈 수 있느냐다. 토론토는 현지시간으로 8월 한 달 간 27경기를 치러 14승13패로 승률 5할을 조금 넘겼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펼치는 중요한 시기에 힘을 내지 못했다.

토론토는 9월12일부터 와일드카드 경쟁 상대인 텍사스, 그리고 만만치 않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에 앞서 치르는 콜로라도 로키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9연전을 통해 반등, 상승세를 타야 한다. 콜로라도와 오클랜드, 캔자스시티는 각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등 승률이 3할대 이하인 약팀이다.

중요한 시리즈를 앞둔 상황에서 류현진이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첫 테이프를 끊는다. 류현진은 2일 오전 9시40분(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쿠어스필드에서 투구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는 콜로라도 투수들도 같은 조건이다. 류현진은 가장 최근 쿠어스필드에서 등판한 2019년 8월1일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만큼 그때 좋았던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9월 첫 등판하는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 AFP=뉴스1

토론토는 최근 5경기에서 32점을 뽑는 등 화력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류현진이 최소 실점으로 버텨낸다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해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온 지 이제 한 달밖에 안 됐지만 류현진은 듬직한 모습으로 팀의 파랑새가 됐다. 그는 공이 빠르지 않아도 위력적인 체인지업과 커브, 정교한 제구, 노련한 수 싸움 등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등판한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는 등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콜로라도전에서도 호투를 펼쳐 4연승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끈다면 토론토의 가을야구 희망 불씨도 더 커질 수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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