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폴란드 헬기가 우리 국경 침범"…폴란드 "거짓말과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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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가 폴란드 군용 헬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자 폴란드가 이를 두고 거짓 주장이라고 맞섰다.
폴란드는 100여명의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흐로드나(그로드노) 인근으로 이동했다며 이들이 불법 이민자로 위장해 폴란드로 침입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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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그룹 반란 후 벨라루스 주둔…양국 관계 최악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벨라루스가 폴란드 군용 헬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자 폴란드가 이를 두고 거짓 주장이라고 맞섰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반란 사태 이후 벨라루스로 철수한 뒤로 폴란드와 벨라루스 간 긴장이 계속 고조되는 분위기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야첵 고리체프스키 폴란드 군작전사령부 대변이는 자국 군용 헬기가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비행했다는 주장에 대해 "벨라루스의 거짓말과 도발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위반은 확실히 없었다"며 "이는 조종사 파견 및 레이더 기록에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벨라루스 측은 "폴란드 군용헬기 Mi-24 한 대가 극도로 낮은 고도로 국경을 넘어 벨라루스 영토 약 1200m 안까지 비행한 후 되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벨라루스 외무부는 폴란드 대리대사를 초치해 "폴란드 측은 적절한 설명을 제공하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런 주장에 파벨 야블론스키 폴란드 외무부 차관도 "벨라루스의 도발일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을 조사하겠지만 벨라루스 측 주장은 극도로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접경국인 폴란드와 벨라루스는 지난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관계가 악화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최대 동맹국이기 때문이다.
또 양국 관계는 지난 6월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로 이동하며 최악으로 치달았다.
폴란드는 100여명의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흐로드나(그로드노) 인근으로 이동했다며 이들이 불법 이민자로 위장해 폴란드로 침입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폴란드는 발트 3국과 함께 벨라루스에 바그너그룹 용병들을 즉각 추방하라고 촉구했지만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해당 국가들이 이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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