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우상혁, 한국 선수 최초로 다이아몬드 파이널행
육상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이 한국 선수 최초로 다이아몬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우상혁은 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1을 넘어 3위를 기록했다.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6점을 추가해 총 20점으로 올 시즌 4위를 차지하며 6위까지 진출하는 파이널에 올랐다. 파이널은 이달 16~17일(현지 시각)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다. 최종 우승자는 파이널 결과로만 정하며, 우승자는 상금 3만달러(약 4000만원)를 받는다.
우상혁은 2m15, 2m20, 2m24를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으나, 2m28에서 1·2차 시기를 실패해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차 시기에 성공해냈고, 이어 2m31도 3차 시기에 뛰어넘었다. 우상혁은 2m33에 도전했다가 1차 시기에서 실패한 후 경쟁자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이를 성공해내자, 바(bar)를 2m35로 높였다. 하지만 끝내 뛰어넘지 못했다. 바르심이 2m35로 1위, 커가 2m33으로 2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3위에 올라 지난달 세계선수권 대회 6위에 그친 아쉬움을 달랬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출전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올해 금메달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바르심과 아카마쓰 료이치(일본) 등이 경쟁자다. 아시안게임 높이뛰기 결선은 다음 달 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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