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에서 '백조의 호수'...무용수 안전은?

신웅진 2023. 9. 2.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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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무료 야외오페라를 선보였던 한강노들섬클래식 축제가 올해는 발레 '백조의 호수' 공연을 추가했습니다.

세계 최정상 무용수로 꼽히는 강미선 발레리나의 등장해 주목받고 있는데 작품성 훼손과 무용수들의 안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첫선을 보인 한강노들섬클래식 축제는 시민 3천여 명이 오페라 '마술피리'를 관람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의 오페라로는 유쾌한 사랑 이야기인 로시니의 대표작 '세비야의 이발사'를 무대에 올립니다.

[표현진/ '세비야의 이발사' 연출 : 정원 속에 인공폭포를 품은 무대 자연의 요소를 무대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다채로운 느낌의 야외무대를 연출할 생각입니다.]

여기에 발레 '백조의 호수'도 추가해 축제 규모가 두 배로 커졌습니다.

지난 6월 세계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로 선정된 강미선 발레리나가 주연을 맡아 관심을 끌고 있는데 걱정도 적지 않습니다.

수시로 지나가는 열차 소음부터 2시간짜리 공연을 1시간 반으로 줄이면서 자칫 작품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막간 휴식 없이 진행되는 데다 강가의 습기로 무대가 미끄러워지면 무용수들이 다칠 수도 있습니다.

[강미선 /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 야외무대는 사실 처음 서보게 되는 기회라 조금 걱정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그게 실내에서와 달리 야외에서는 무용수들의 시야가 많이 넓어지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불안감….]

행사를 주관하는 서울문화재단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순수 예술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창기 / 서울문화재단 대표 : 소음 차단할 수 있는 돔이라던가 이런 게 설치가 돼야 되는데 노들섬의 재구조와 사업도 서울시에서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그런 것들이 좀 개선돼서….]

지난해보다 좌석을 1.5배 늘려 1,800석으로 확대한 이번 축제는 인터넷으로 1인당 4매까지 예약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촬영기자 : 이수연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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