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계, 간토대지진 한국인 희생자 추도..."역사 직시해야"

한국과 일본 정치계 인사, 재일교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100년 전 일어난 간토대지진 직후 학살된 조선인을 추도했습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도쿄본부는 어제(1일) 도쿄 지요다 구 국제포럼에서 '제100주년 간토대지진 한국인 수난자 추념식'을 열었습니다.

주일본 한국대사관과 재외동포청이 후원한 올해 추념식은 간토대지진 100주년을 맞이해 처음으로 많은 한일 정치인들이 참가해 예년보다 큰 규모로 열렸습니다.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의 주요 인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간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간사인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와 누카가 후쿠시로 전 일한의원연맹 회장,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수원 민단 도쿄본부 단장은 간토대지진으로 인한 비참한 수난의 역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는 간토대지진 당시 한국인들이 억울하게 희생된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라며,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직시한다면 한국과 일본은 진정한 동반자로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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