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도우미 100명 12월에 온다

곽래건 기자 2023. 9. 2.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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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범사업… 입주는 안돼
싱가포르 ‘부킷티마 쇼핑센터’에 있는 한 가사도우미 소개소에서 동남아 출신 여성들이 가사도우미로 구직하기 위해 서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표태준 특파원

정부는 외국인 가사·육아 도우미(가사 관리사) 시범 사업을 오는 12월 서울에서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비용은 시간당 1만5000원 내외로 형성돼 있는 국내 가사도우미 시장 시세보다 낮출 계획이다. 정부의 수요 조사 결과 외국인 가사 도우미를 활용할 의사가 있는 가정은 전일제가 아니라 파트타임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가사 관리사는 만 24세 이상 외국인 중 관련 경력·지식과 어학 능력을 평가하고 범죄 이력 등 신원 검증, 마약류 검사 등을 실시한 뒤 선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송출 국가로는 필리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범 사업은 심층 모니터링을 위해 100명 규모로, 서울시에서 먼저 시작한다. 20~40대 맞벌이 부부, 한부모 가정, 다자녀 가정 등이 우선 이용 대상이다. 이번에 시범 사업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도우미는 입주가 안 된다. 정부 인증을 받은 기관이 E-9 비자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이들 기관이 숙소를 마련한다.

고용부는 “서울시, 서비스 제공 인증 기관 등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비용 부담을 현 시세보다 낮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현재 내국인이나 중국 동포를 육아 도우미로 쓸 경우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시급 1만2000원~1만5000원을 줘야 하는 경우가 많다. 고용부는 “온라인 수요 조사에 참가한 가정 다수가 전일제보다는 파트타임 고용을 선호해, 비용 부담은 더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고용부와 서울시가 최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요 조사를 한 결과 희망자들은 외국인 가사 도우미를 한 번에 4~6시간씩, 일주일에 1~3회 쓰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8시간을 쓰는 가정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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