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지폐의 시대… 가상 화폐 미래를 엿보다

최보윤 기자 2023. 9. 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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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미래

에스와르 S. 프라사드 지음|이영래 옮김|김영사|700쪽|2만9800원

사용자로부터 수억원대 현금을 받아 챙긴 노조가 최근 적발됐다. 화폐 혁신이 이러한 뒷돈 거래를 막을 수 있을까. 미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국제금융을 담당하는 저자는 “현금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고 말한다.

2008년 최초의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 등장하는 등 디지털 혁신이 화폐 개혁을 이끌고 있다. 저자는 “민간 발행 가상화폐로 탈중앙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가장 광범위한 혁신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라고 설명한다. 민간이 관리하는 결제 시스템에 안전 장치 역할을 하고, 현금이 오가는 부정 부패에도 맞설 수 있다. 반면 오웰식 감시와 사생활 침해 여부는 논란이다.

2021년 미국서 나온 책이지만, 최근의 디지털 화폐 움직임을 보면 미리 시대를 읽은 듯하다. 한국은행도 이달 중 CBDC 인프라 구축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 하니, 지침서로 읽어둘 만하다. 원제 the future of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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