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국가대표선수촌
오종찬 기자 2023. 9. 2. 03:00
[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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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식당 앞. MZ 세대의 필수 놀이 코스 중 하나인 스티커 사진 기계가 놓여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입촌한 클라이밍의 서채현과 정지민, 소프트볼의 최가현 선수가 식사를 마치고 셀프 사진관으로 향했다. 깔깔거리며 사진을 찍은 선수들은 기계에서 나온 스티커 사진 중 한 장을 외벽에 붙였다. 사진을 찍은 선수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여기에 인증 사진을 남긴다고 한다.
사진들을 구경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태극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여럿이 환호하며 찍은 사진도 있고, 훈련으로 다져진 근육을 뽐내며 홀로 사진 찍은 선수도 많았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의 해맑은 미소는 스티커 사진 속에서도 빛이 났다.
MZ 세대 선수들에 걸맞게 응원 문화도 많이 바뀐 것 같다. 메달의 색깔보다는 선수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모습에 더 열광한다. 오늘도 선수촌에서 땀 흘리고 있을 선수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 우리는 신나게 응원할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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