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선서 샨무가라트남 전 부총리 당선…70.4% 득표율로 승리

박재하 기자 2023. 9. 2.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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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만 샨무가라트남(66) 전 싱가포르 부총리가 제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선거관리위원회는 샨무가라트남 전 부총리가 이날 70.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샨무가라트남 당선인은 당선 발표 직전 연설에서 "싱가포르에 대한 신뢰의 표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내가 아니라 싱가포르의 미래에 대한 투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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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대한 신뢰 뜻하는 투표"
6년 임기…국가원수로서 상징적 자리
1일(현지시간) 타르만 샨무가라트남(66) 전 싱가포르 부총리가 70.4%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제9대 싱가포르 대통령에 당선됐다. 사진은 투표 종료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샨무가라트남 당선인. 2023.09.01/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타르만 샨무가라트남(66) 전 싱가포르 부총리가 제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선거관리위원회는 샨무가라트남 전 부총리가 이날 70.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샨무가라트남 당선인은 당선 발표 직전 연설에서 "싱가포르에 대한 신뢰의 표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내가 아니라 싱가포르의 미래에 대한 투표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 응 콕 송(75) 전 싱가포르투자청(GIC) 투자책임자와 탄 킨 리안(75) NTUC 보험 전 대표는 각각 15.7%와 13.88%의 득표율에 그쳤다.

샨무가라트남 당선인은 교육부와 재무부 장관, 싱가포르통화청(MAS) 청장을 지낸 뒤 2011~2019년 싱가포르 부총리에 올랐으며 이후 2019~2023년까지 선임장관으로 일했다.

의원내각제인 싱가포르에서는 총리가 실질적으로 최고 권한을 가지며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다만 대통령은 국고 사용 동의권을 가지며 주요 공직자의 임명과 해임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내각을 견제할 수 있다.

대통령의 임기는 6년이며 1회 중임이 가능하다. 후보 자격은 고위 공무원 또는 자기자본이 5억 싱가포르달러(약 5000억원) 이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에게만 주어진다.

샨무가라트남 당선인은 재임 리셴룽 총리가 소속된 여당 인민행동당(PAP) 출신으로, 그가 승리한 것은 싱가포르인들이 PAP을 여전히 신뢰한다는 뜻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는 특히 최근 교통부 장관이 부정청탁 의혹으로 체포되고 PAP 소속 국회의원들이 불륜 스캔들에 사퇴하는 일련의 사건으로 싱가포르 사회가 충격에 빠진 뒤라 더 의미심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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