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마음을 열고 보니… 참 예쁘다, 그치?

김정은 기자 2023. 9. 2. 01: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아이는 할머니 집에서 일곱 밤을 자고 온다.

할머니 집에선 낮잠시간에 늘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일주일 뒤 집에 가야 하는 아이는 못내 아쉽다.

서운한 마음을 달래며 손으로 눈을 가렸다가 창문을 열 듯 손을 내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밖은 미술관/시빌 들라크루아 글, 그림·이세진 옮김/40쪽·1만4000원·책읽는곰(3세 이상)
해마다 여름이면 아이는 할머니 집에서 일곱 밤을 자고 온다. 자전거도 타고, 물놀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할머니 집에선 낮잠시간에 늘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창문을 열면 창밖은 축제가 한창인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으로 변해 있거나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풍경으로 펼쳐진다.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등 다양한 명작이 창문 밖 풍경으로 등장한다.

일주일 뒤 집에 가야 하는 아이는 못내 아쉽다. 서운한 마음을 달래며 손으로 눈을 가렸다가 창문을 열 듯 손을 내렸다. 그러자 아이 앞에 놀라운 풍경이 펼쳐졌다. “별이 빛나는 밤(빈센트 반 고흐 작)이 되었어요!”

창틀을 액자 삼아 펼쳐지는 풍경 덕분에 어렵게만 느껴지던 명화를 보다 쉽게 느낄 수 있게 한다. 화가들이 눈에 담았던 풍경이 명화가 됐듯, 마음의 창문을 열고 내다보면 일상 풍경 역시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 따뜻한 느낌의 그림은 마음을 풍성하게 만든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