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부모, 쉼표 外

2023. 9. 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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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쉼표
부모, 쉼표(이명학 지음, 책폴)=성균관대 교수, 한국고전번역원장을 지내고 모교 중동고 교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의 산문집. ‘흔들리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고전 명구 마음 수업’이 책의 부제다. 성실함을 강조하는 글에서 『맹자』의 ‘영과후진(盈科後進)’ 구절을 소개했다. 물은 아주 작은 웅덩이라도 채우고서야 나아간다는 것. 요행은 없단 뜻이다.
짜! 짜! 짜!
짜! 짜! 짜!(김현서 지음, 김슬기 그림, 창비)=할머니는 음식 간을 잘 못 맞춘다. 그런데도 천하태평. “짜! 짜! 짜! 노래를 부르며” 요리를 한다. 당연히, 할머니의 된장찌개와 시금치나물은 짜지만 맛있다. 그림을 곁들인 김현서 시인의 동시집. 엉뚱하고 유쾌한 작품이 많다. 동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풍경과 사물이 한 번 되어보는 것이다.
The 재판 Re 재판
The 재판 Re 재판(양홍규 지음, 제이제이컬처)=대전의 변호사인 저자가 2008년 2월 6일 발생한 음주 운전 사건의 7차례 재판을 소설 형식으로 다뤘다. 이 사건 변호인으로 무죄를 이끌어낸 저자의 전문 지식과 경험, 상상력을 동원했다. “수사와 재판을 통해 법치주의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상식과 정의가 작동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1923 간토대학살, 침묵을 깨라
1923 간토대학살, 침묵을 깨라(민병래 지음,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원회 기획, 원더박스)=재일사학자 강덕상(1931~2021), 다큐멘터리 감독 오충공, 논픽션 작가 가토 아오키 등 1923년 일본 관동대지진 직후 벌어진 조선인 학살의 진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통해 당시의 참상 역시 전한다.
페미니즘들
페미니즘들(루시 딜랩 지음, 송섬별 옮김, 오월의봄)=페미니즘을 서구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거나 서구 백인 여성이 주도한 것으로 보는 대신 여러 지역과 문화권을 아우르며 그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다. 연대기적 서술 대신 꿈, 생각, 공간, 사물, 모습, 감정, 행동, 노래 등 8가지 구분으로 이를 전개한다. 부제 ‘여성의 자유와 해방에 관한 지구사’.
혐오하는 민주주의
혐오하는 민주주의(박상훈 지음, 후마니타스)=부제는 ‘팬덤 정치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정치학 박사이자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인 저자는 팬덤 정치의 문제를 “혐오로 작동하는 민주주의”라고 지적한다. 최근 이를 주제로 저자가 발표한 여러 글을 기초로 팬덤 정치의 양상과 문제를 다루는 한편 당원 폭증, 법안 폭증의 문제와도 연관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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