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8월 실업률 3.8% 기록… "노동시장 안정세에 금리 동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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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됐던 미국 노동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18만7,000개 증가했다.
일자리와 인금 증가는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므로, 노동시장이 진정세에 접어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향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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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임금 증가폭 둔화, 실업률 상승
선물시장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 35%"
과열됐던 미국 노동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임금과 실업률이 증가했고, 일자리 증가도 둔화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18만7,000개 증가했다.
이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측치인 17만개보다는 많지만, 최근 3달 연속 증가량이 20만명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냉각 신호로 읽힌다.
특히 6월 고용 증가폭은 직전 보고서가 집계했던 18만5,000개에서 10만5,000개로 대폭 줄었다. 지난달 고용 증가폭도 18만7,000개에서 15만7,000개로 줄었다. 이는 지난 보고서 발표 후 새로 집계된 고용 정보를 추가로 반영해 증가폭을 수정한 결과다. 노동시장이 과열됐던 지난해 8월엔 신규 비농업 일자리가 35만2,000개나 늘어났었다.
지난달 업종별로는 보건의료(7만1,000개), 여가접객업(4만개), 정부공공직(2만6,000개), 건설업(2만2,000개) 순으로 고용이 증가했다. 반면 운송·창고업에서 일자리 3만7,000개가, 영화·노동산업 에서 1만7,000개가 사라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화물 운송업체 옐로우의 파산과 할리우드 파업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실업률은 3.8%로 지난달 3.5%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앞서 시장은 3.5%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예상을 깨고 지난해 2월(3.8%)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노동부는 구직활동에 참가한 사람 수가 늘면서 실업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지난달 대비 0.2% 오른 33.82달러로 전문가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이는 과열됐던 미국 노동시장이 대량 해고나 임금 하락 없이 연착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일자리와 인금 증가는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므로, 노동시장이 진정세에 접어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향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미 선물 시장에서는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에서 약 35%까지 낮췄다"며 "연준이 장기간의 금리 인상 기조를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가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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