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LG·삼성 비켜!"… 獨 가전업체 밀레, 의류관리기 출사표

베를린(독일)=이한듬 기자 2023. 9. 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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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전업체 '밀레'가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3'에서 의류관리기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삼성전자, 코웨이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의류관리기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한국을 중심으로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밀레가 이번에 선보이는 런더리 캐비닛 '에어리움'은 기존 밀레 세탁기, 건조기 등의 제품에 접목된 기술들을 대거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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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3'에 마련된 밀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런드리 캐비닛 '에어리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한듬 기자
독일 가전업체 '밀레'가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3'에서 의류관리기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밀레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쎄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3' 전시관에 마련한 부스에서 런드리 캐비닛 '에어리움'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의류 상태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의류관리기'다. 국내 기업인 LG전자가 2011년 '스타일러'라는 제품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기존에는 없던 의류관리기 시장 카테고리를 창출했다.

이후 삼성전자, 코웨이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의류관리기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한국을 중심으로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가장 활발한 국내 시장 규모만 놓고 봐도 2016년 7만대에서 지난해 70만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기오염과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점차 의류관리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내기업은 물론 해외기업까지 관련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밀레가 이번에 선보이는 런더리 캐비닛 '에어리움'은 기존 밀레 세탁기, 건조기 등의 제품에 접목된 기술들을 대거 탑재했다.

빌트인 식기세척기에 탑재된 '노크2오픈' 도어 자동 열림 기능이 적용돼 손으로 두 번 가볍게 두드리면 도어가 자동으로 열린다. 밀레 스팀 오븐에 탑재된 장치와 동일한 스팀 발생기가 장착되어 있어 스팀 기능으로 세탁물을 부드럽고 쾌적하게 해준다.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3'의 밀레 부스에 전시된 의류관리기 '에어리움'. /사진=이한듬 기자
여기에 담수용과 폐수용의 1.4L 탱크 두개가 들어있어 여러 프로그램 사이클을 실행하기에도 적절하다. 공기가 HEPA 필터를 통과해 캐비닛 전체적으로 고루 분산되면서 옷에서 꽃가루, 포자, 먼지 또는 기타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같은 입자가 제거되고 깨끗한 의류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밀레 관계자의 설명이다.

의류 손상을 최소화하고 보다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적용됐다. 파워프레시는 스팀을 사용해 옷의 주름과 구김을 최소화하고 냄새 제거가 가능하며 실크나 울 등의 옷감이 예민한 섬유에 최적화 된 드라이프레시는 스팀을 사용하지 않고도 냄새 및 주름을 제거할 수 있다.

오토드라이 프로그램은 의류의 종류에 구분없이 모든 종류의 옷이나 액세서리 용품까지 부드럽게 건조한다. 모든 프로그램에서 밀레의 '향기 카트리지'를 사용할 수 있어 의류에 아쿠아 또는 네이처 향기를 입힐 수 있고, 향기 분사 강도도 조절이 가능하다.

제품의 내부는 상단은 의류를, 하단은 신발을 넣을 수 있어 활용성을 높였다. 아래쪽에 선반을 장착해 인형이나 모자 등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각 프로그램에 위생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밀레 관계자는 "하이오닉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 저온에서 알레르기나 박테리아, 바이러스를 무해하게 만드는 이온화된 공기를 생성함으로써 모든 의류를 부드럽고 청결하게 건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독일)=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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