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파트 '경찰관 추락사' 일행 마약 간이검사…5명 양성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현장에 있던 15명을 소환 조사하고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5명은 마약류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숨진 경찰관 A 씨와 함께 있던 15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양성 반응을 보인 5명에 대해 조사 당시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정밀 감정을 통해 투약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일행 중 일부는 경찰 조사에서 "좋은 게 있다고 불러서 갔더니 방 안에 마약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참석자들이 A 씨를 보지 못한 사이 A 씨가 창문 밖으로 추락했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새벽 5시쯤 현직 경찰관 A 씨가 용산구 한 아파트 14층에서 추락해 숨졌고, 경찰은 A 씨와 함께 있던 일행들이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