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남궁민, ‘꽃신’ 싣고 돌아왔지만....“안은진이 혼인을?” (종합)
남궁민이 겨우 청에서 돌아왔지만, 안은진에 대해 또 오해했다.
9월 1일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이장현(남궁민) 유길채(안은진)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인 삶을 살았다.
유길채는 살림이 곤란해져서 난감해하던 중 구원무(지승현)과 마주쳤다. 구원무가 대장간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길채는 관심을 보였다.
구원무는 “대장간이 우리 가문에서 하던 일입니다. 전쟁 중 무기를 만들었는데 지금 전쟁이 끝나서 할 일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길채는 “무기 말고 다른 것을 만들면 되죠. 제가 나리 일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말했다. 구원무는 “양반댁 규수가 험한 야장들을 어떻게 부리리까”라고 말렸지만 길채는 막무가내였다.
길채는 집에 돌아가던 길에 못쓰는 통보로 물건을 사려는 사람을 봤다. 가치없는 통보로 물건 사려는 사람을 보고 길채는 “차라리 그릇이나 만들지”라고 말하다가 문득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길채는 구원무가 빌려준 면포로 통보를 사들였다. 못쓰는 통보로 유기를 만들 생각을 한 것이었다.
구원무는 “통보로 함부로 뭘 만들면 안 됩니다”라고 말렸다. 그러나 길채는 “시중에 유기가 없습니다. 양반댁 여인들은 제사 모시는 걸 목숨보다 귀중하게 여깁니다. 뭘 해서라도 유기를 구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길채는 박대(박진우)에게 유기를 맡겨 잘 팔고 오라고 보냈다. 그러나 박대는 유기를 자랑하다가 건달들에게 뺏겨버렸다.
울며 돌아오는 박대 말에 길채는 낫을 들고 건달들을 찾아갔다. 한 벌밖에 남지 않은 유기를 보고 길채는 통곡하는데, 그런 길채를 덮치려던 건달이 구원무의 발길에 차였다. 구원무는 통곡하는 길채를 안쓰럽게 여겼다.
길채는 경은애(이다인)이 건넨 유기까지 두 벌을 팔러 직접 나섰다. 야장들은 “양반 계집이 돈 벌려고 집밖을 나서?”라며 비웃었지만 길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길채는 양반가 마님에게 가서 유기를 내보였다. “줄 쌀도 돈도 없다”라는 말에 길채는 “쌀 말고, 장신구는 있으시죠?”라고 말해 가락지와 비녀들을 받아왔다.
길채는 받은 장신구들을 갖고 기녀들을 찾아가 팔려고 했다. 기녀들은 “그걸 꽂고 우리 기녀들처럼 춤을 추어보이시죠. 어떤가 보게.”라고 조롱했지만, 길채는 선뜻 받아들였다.
길채는 한 기녀에게 가장 좋은 가락지를 건네면서 “돈은 됐네”라며 청역들에 대해 물어봤다. “사고자 하는 물목이 무엇인지 알게만 해주게”라며 길채는 매달렸다.
길채는 “오랑캐 상대로 장사하는 게 이문이 큽니까”라고 하자 이장현이 “크지. 작은 노력은 해야 하지만”이라고 했던 말을 흘려듣지 않았다. 정보를 얻어낸 길채는 생강밭을 가진 사람을 찾아가 생강을 사들였다. 생강 장사는 큰 성공을 거뒀고 길채는 쌀을 갖고 대장간에 돌아갈 수 있었다.
길채는 야장들에게 “수완 믿고 나랑 일할 생각이 없는가”라며 제안했다. 이번엔 양반가 자녀들이 지닐 은장도를 만들어 팔아 또 성공했다.
구원무는 자신의 대장간을 살려놓고 스스로 사업을 일으킨 길채를 좋아하게 됐다. 같이 고기를 구워먹으러 다니고, 국밥도 먹으러 다니면서 구원무는 “같이 다닌다고 사람들이 뭐라 하는지 아시오?”라고 넌지시 말했다. “무슨 상관입니까”라는 길채의 호탕한 웃음에 구원무는 길채도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구원무는 국밥을 먹다가 길채에게 혼인해주시오“라고 청혼했다. 그러나 길채는 ”예전에 혼인해달라 조르던 능군리 도련님들. 다 어찌 살고 있는지.“라며 못들은 걸로 하겠다며 거절했다. ”그 사람은 죽었다고 하지 않았소!“라는 구원무 말에 길채는 다시 이장현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한편, 이장현은 용골대(최영우) 명령대로 조선 포로들을 잡아 바치는 일을 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에 용골대의 태도는 누그러졌고, 이장현은 신뢰를 등에 업고 다시 장사로 큰 이문을 남겼다.
구잠(박강섭)은 “돈 버는 것도 좋지만 이러다 조선에 가면 좋은 소리 못듣습니다”라고 걱정했다. 이장현은 그 말을 듣고도 무심하게 “애초에 난, 잡놈이다”라고 대꾸했다.
이장현에 대한 소문을 들은 소현세자(김무준)은 그를 불러 비난했다. 그러나 이장현은 이런 상황이 전쟁 원인을 조선에 떠넘기려는 청의 술책이라고 애기했다.
이장현은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직시하고 담대하게 살아내는 일입니다.”라고 세자에게 말했다. “비굴할 틈도 없습니다. 사셔야죠. 잘 살아서 장차 좋은 날을 보셔야죠”라며 이장현은 현실을 직시하라는 조언을 했다.
소현세자는 이장현의 말에 조금씩 청에 대한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용골대의 터무니없는 요구에 분노하거나 박대하는 대신, 사정을 설명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칸은 소현세자에게 호감을 보이며 드디어 조선에 다녀와도 된다고 허락했다.
조선에 돌아간다는 말에 들뜬 량음(김윤우)는 “내가 먼저 가있을게”라며 이장현에게 말했다. “먼저 가서 청소하고 음식도 해놓고”라며 신난 량음애개 이장현은 “길채 낭자에게 내가 온다고 전해줘. 단장할 시간을 줘야지”라며 웃었다.
길채에 대한 이장현의 변하지 않은 마음에 량음은 분노했다. 그는 이장현이 길채를 위해 먀련한 고운 꽃신들을 보고 더욱 분노에 사로잡혔다.
이장현은 드디어 한양에 도착해 길채의 집을 찾아갔다. 구잠은 “그사이 시집갔으면 어떡하지”라며 걱정했다.
“남연준(이학주) 아닌 다음에야 길채 낭자가 그럴 리가”라며 이장현은 웃었다. 구잠은 “길채 애기씨 말구요. 종종이.”라고 대꾸했다. 이장현은 “이제 내가 나타나면...”이라며 한껏 길채와 만날 기대에 부풀어있었다.
그때, 이장현은 함이 들어가는 집에서 길채가 “새색시 나왔소”라며 나오는 걸 보게 됐다. 충격으로 몸이 굳어 아무 말 못하는 이장현은 “종종아!”라는 구잠 목소리에 정신들었다. 길채 역시 구잠의 목소릴 듣고 이장현을 보게 됐다.
시청자들은 이장현과 유길채가 다시 만나자 기뻐하면서 오해가 풀리길 기대했다. “오늘 길채 연기 훌륭했다”, “이장현 오해하지 마라”, “량음이 농간은 아니겠지” 등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조선시대에 가장 격동적인 사건인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살았을 법한 인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삶의 가치를 숭고하게 지켜냈는지 그려낼 예정이다.
황진영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김성용·천수진 감독이 연출했다. 황진영 작가는 “제왕의 딸, 수백향‘과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의 사극 경력이 있으며, 김성용 PD는 ’검은태양‘으로 남궁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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