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비판한 극우 성향 군사블로거 체포…"가짜뉴스 퍼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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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미숙한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실태를 비판하던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러시아 군사블로거가 당국에 체포됐다.
사건을 추적해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쿠르신이 "우크라이나 전쟁 자체를 지지하는 극우민족주의자"라면서도 "러시아군의 전쟁 수행 실태를 여러 측면으로 비판해왔다"고 평가했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극우성향 군사블로거 이고를 기르킨을 지난 7월 체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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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반란 이후로 '정부 나팔수' 블로거들도 단속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군의 미숙한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실태를 비판하던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러시아 군사블로거가 당국에 체포됐다.
31일(현지시간) CNN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RIA)을 인용해 약 8만7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러시아 군사블로거 안드레이 쿠르신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RIA에 따르면 현재 쿠르신은 "러시아 군대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러시아 당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게시물을 문제 삼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을 추적해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쿠르신이 "우크라이나 전쟁 자체를 지지하는 극우민족주의자"라면서도 "러시아군의 전쟁 수행 실태를 여러 측면으로 비판해왔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군사블로거들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을 열렬히 지지하며 정부의 나팔수를 자처해왔다.
이들은 특히 군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전장 상황과 군 동향 등 중요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했지만 최근 일부는 군 수뇌부의 무능함 등을 비난하며 등을 돌리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군사블로거들을 크게 제재하지 않았지만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 사태 이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극우성향 군사블로거 이고를 기르킨을 지난 7월 체포한 바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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