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경찰도 마약' 진술...경찰 "정밀검사 나와야"
[앵커]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현직 경찰이 사건 당일 마약을 투약했다고 당시 참석자가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와야 투약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사건의 전모는 여전히 의문투성이입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A 경장이 떨어져 숨졌을 때 현장에 있었던 16명의 신원을 파악했습니다.
A 경장을 제외한 15명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고, 경찰은 최근 이들에 대한 출석 조사와 함께, 마약 간이검사도 모두 마쳤습니다.
그러면서, 엄정하고 폭넓게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사건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먼저, A 경장의 사망을 둘러싸고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직접 사인이 '추락에 의한 충격'이라는 것뿐입니다.
충격으로 시신이 크게 훼손돼 타박상 등 추락 전 상황을 추정할 만한 단서는 찾기 어렵습니다.
일부 모임 참석자는 A 경장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추락사 직전, 아파트에서 이른바 '마약 파티'가 벌어졌는지도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경찰 출동 당시, 현장에 있었던 7명 가운데 5명은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검사를 거부했던 2명과 사고 직후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된 8명은 음성 반응이 나와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에 함께 있었던 이들은 연령대와 직업이 다양하고, 명확한 공통점이 발견되지 않아서 모임의 성격을 놓고도 의문이 남습니다.
게다가 서로 친한 사이가 아닌 데다, 당일 도착한 시간은 제각각입니다.
유명인이 연루됐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일행 16명 가운데 유명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그래픽 : 지경윤
YTN 정유진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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