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드의 기적’ 만들었던 오리기, EPL 복귀해 친정팀 리버풀 상대할까···번리·풀럼·노팅엄 관심
AC밀란(이탈리아)의 디보크 오리기(28)를 놓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세 팀이 경쟁하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세 구단 번리와 풀럼, 그리고 노팅엄 포레스트가 AC밀란의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C밀란은 이번 주에 오리기를 이적시장 매물로 내놓았다. 지난 여름 AC밀란에 합류한 오리기는 36경기에서 2골 1도움의 초라한 기록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팀에서 방출 대상으로 전락했다.
오리기는 리버풀 시절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그는 리버풀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175경기에 나서 41골 18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오리기는 안필드의 기적을 재현한 주역이기도 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만난 리버풀은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리버풀의 구세주는 오리기였다. 홈 안필드에서 열린 2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3-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하며 합계 점수 4-3으로 기적 같은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이어 결승전에서도 득점을 터뜨린 오리기는 리버풀이 토트넘을 꺾고 1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오리기에 관심을 보이는 세 팀은 모두 스트라이커를 절실하게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승격한 번리는 초반 두 경기에서 6실점을 허용했고 1골밖에 넣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풀럼 또한 주포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29·알 힐랄)를 사우디로 떠나보냈고 노팅엄은 브레넌 존슨(22)의 토트넘 이적이 임박했다.
이적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오리기가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해 친정팀 리버풀을 상대하게 될까.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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