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 지도에 주변국 반발…시진핑 G20 불참에 영향?

김민정 2023. 9. 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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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인도, 남중국해 주변 동남아 국가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같은 상황에서 분쟁지역을 자국 영토로 명시한 올해 공식 표준 지도를 공개하자 관련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인도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이 불참한다고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해양경비정이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합니다.

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을 놓고 다투는 남중국해에서 양국이 충돌하며 당시 외교문제로까지 번졌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도 안돼 중국이 또다시 이곳에 대한 자국의 권리를 주장하는 올해 공식 표준 지도를 발간했습니다.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의 '구단선'에 더해 타이완도 영토로 명시한 '십단선'을 표시했습니다.

관련국들은 당장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다니엘 에스페리투/필리핀 아세안 사무차관보 : "우리는 여기에 대해 분명히 반대합니다. 이를 거부하고, 관련된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 새 지도에는 수십년 째 인도와 분쟁이 이어지는 악사이친 등 국경지대 역시 자국 영토로 표시됐습니다.

무력 충돌로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던 지역입니다.

인도 정부가 강하게 항의한 가운데 오는 9일 인도에서 열릴 예정인 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이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번 결정이 중국과 인도 사이 국경 분쟁 혹은 긴장 국면과 관계가 있습니까?) 중국 지도자의 G20 참석과 관련해서는 나오는대로 바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다음주 아세안 정상회의에 중국 리창 총리가 참석해 인근 영유권 분쟁 국가 정상들과 만나게 됩니다.

영유권 갈등이 다자회의에서도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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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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