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역대 우승 2위 팀의 자긍심을 아는가"…레전드의 목소리 "죽음의 조? 상대 팀들이 불행할 것!"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유럽 최고 꿈의 무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편성이 확정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나 F조다. '죽음의 조'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 독일 명가 도르트문트, 잉글랜드의 신흥 강호 뉴캐슬, 그리고 이탈리아의 상징 AC밀란이 포함됐다.
어느 팀이 16강에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을, 그야말로 죽음의 조다. 이 조에 속한 모든 팀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AC밀란의 가장 위대한 전설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코 바레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1977년부터 1997년까지 무려 20시즌 동안 AC밀란 한 팀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다. 수비수로 총 719경기를 소화했다.
이 기간 동안 AC밀란은 리그 우승 6회를 포함해 총 19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중 UCL 우승 트로피도 3개나 포함돼 있다. AC밀란이 유럽을 호령할 때 핵심 멤버였던 것이다. 바레시는 1989년 발롱도르 2위까지 오르는 등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런 그가 죽음의 조에 편성된 후배들에게 목소리를 냈다. 핵심의 UCL 강자 AC밀란의 '자긍심'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AC밀란은 UCL 역대 우승 2위의 강호다. 1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14회. 이어 AC밀란의 7회(1963, 1969, 1989, 1990, 1994, 2003, 2007)다.
바레시는 '스카이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죽음의 조? 오히려 AC밀란에 더 잘된 일일 수도 있다. 경쟁적인 그룹이다. AC밀란은 이런 좋은 팀을 상대하는 것이 신날 것이다. 그리고 AC밀란을 상대하는 그들이 불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C밀란은 AC밀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향상 야심을 가지고, 우리 자신을 믿고,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AC밀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한다. AC밀란이 성취한 모든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카카, 안드리 셰브첸코, AC밀란의 UCL 우승 장면, 프랑코 바레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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